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단독]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준석 대표에 사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韓 “李대표에 내 거취 고민하지 말라는 뜻 밝혀”

李, 사의 수리 여부 즉답 안한 듯

윤석열 후보 측 “후보와 뜻 맞는 인물로 교체하는 게 순리”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이준석 당대표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당대표에 선출된 후 3선인 한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이 대표는 한 총장 사의에 즉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사무총장 자리와 관련해 나 때문에 고민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며 “이제 내 거취는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 총장에게 사의를 수리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총장은 자신을 임명한 이 대표 입장을 감안하면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윤석열 후보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거취를 이 대표에게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후보로 선출된 후 이 대표에게 당 사무총장을 새 인물로 교체하자는 뜻을 전했다. 당 사무처를 이끌며 당의 인사·조직·재정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자기와 호흡이 맞는 인물을 새로 임명하겠다는 뜻이었다. 윤 후보 측 인사는 “후보가 당의 뒷받침을 받고 대선을 치르기 위해 적어도 대선 기간엔 후보와 뜻이 맞는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는 게 순리”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한 총장이 임명된 지 넉달밖에 안 된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 총장 사의를 수리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석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