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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스 후랭코프(33)는 2018년과 2019년 2년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특히 첫 해인 2018년에는 28경기에서 18승(3패)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부상으로 이닝소화력(2019년 117⅓이닝)이 뚝 떨어졌다. 후반기 활약을 믿고 재계약을 추진하려 했으나 메디컬 테스트와 관련한 이견 탓에 결국 결별했다.
두산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야 재계약할 수 있다는 방침이었다. 2019년 부상으로 고전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후랭코프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당시 두산의 이야기였다.
후랭코프는 훗날 당시 상황에 대해 의도적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단지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후랭코프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아주 훌륭했다. 그는 내 가족들에게도 훌륭한 일이었다. 우리에게 안정감을 줬다”면서도 “내 꿈은 항상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한국에 가기 전에 한 번 경험한 것이었고, 당시 돌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 후랭코프의 길은 가시밭길이다. 2020년 시애틀에서 잠깐 뛰었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은 2경기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마이너리그가 멈추면서 제대로 던지지도 못했다.
올해도 여러 팀을 전전했고, 결국 애리조나에서 빅리그 승격을 맛봤지만 성과는 썩 좋지 않았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나갔지만 2패 평균자책점 9.20에 머물렀다. 애리조나의 허약한 선발진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후랭코프는 결국 9월 9일 방출됐다.
2년간 MLB에서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후랭코프는 이제 새 팀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이도 적지 않다. 결국 지난 2년과 같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MLB 승격을 노려봐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인데, 극적인 재기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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