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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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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꼴찌 맴도는 男배구 우리카드, 반등기미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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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배구 남자부 우승 후보로 꼽혔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준우승을 했다. 포르투갈 출신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등록명 알렉스)와 나경복(27) 등을 비롯한 지난 시즌 주축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 호흡이 잘 맞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를 증명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달 정규리그 개막 후 우리카드의 성적은 예상과는 달랐다. 1라운드에서 1승5패, 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포 알렉스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컵 대회 이후 팀에 늦게 합류했는데,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데다 세터 하승우(26)와의 호흡도 매끄럽지 않았다. 각종 공수 지표가 다른 팀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만심이 생겼던 것 같다”며 “1라운드 경기 영상을 보니 경기가 안 풀릴 때 선수들이 서로 남 탓을 하는 표정이 보였다. 각자 책임감을 갖고 경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1일 KB손해보험과 벌인 2라운드 첫 경기(의정부체육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렉스는 1세트 17-17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첫 세트(25-21)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터 하승우와도 1라운드보다 나아진 호흡을 보이며 팀에서 가장 많은 3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나경복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알렉스는 경기 후 “지난여름 대표팀에서 뛰어서 몸이 피곤한 것은 맞지만 프로 선수라면 언제나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감독님이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했다.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 나경복은 1라운드 부진에 대해 “너무 잘하려고만 하다 보니까 스스로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2라운드부터는 지난 시즌처럼 즐겁게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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