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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남, 고용준 기자] "다른 사람들 보다 늦게 시작한 편이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이제 시작'이었다. ASL 두 번 준우승과 KSL 한 차례의 준우승 등 생애 네 번째 맞이한 결승에서 손에 거머쥔 우승컵의 기쁨은 그 무엇보다 소중했다. 2011년 공식전 데뷔 이후 10년의 세월이 지나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변현제는 세 번의 준우승 뒤 얻은 결실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변현제는 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2' 유영진과 결승전서 쫓고 쫓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최후의 집중력을 놓치 않으면서 짜릿한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변현제는 세 번째 ASL 결승전서 드디어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상식이 끝난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변현제는 "그동안 많이 도전했었다. 이제서야 우승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너무 기쁘다. 다음 시즌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세 번 우승하면 받는 뱃지에 대한 욕심도 있다. 계속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유영진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것에 대해 변현제는 5세트 패배의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3-1로 앞서면서 매치 포인트를 올린 상황서 프로토스에게 유리했던 5세트 전장 '어센션'의 초반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5세트가 프로토스가 유리한 맵이라고 생각했고, 초반에 유리한 상황에서 다크 드롭을 했는데 더 긴장해서 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리한 경기를 놓쳤다. 유리한 맵을 무난하게 했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기장에서는 잘 되지 않았다. 6세트 폴리포이드는 게이트가 밑에 있지만 상대가 본진에 플레이를 해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영진이 형의 VOD를 보면 보통 입구에 배럭을 지었는데 이번에는 본진 안쪽에 배럭을 지어서 그때도 당황했던 것 같다. 그래도 5세트 패배가 제일 후회된다. 7세트는 운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에 긴장을 해서 7세트도 긴장을 많이 해서 경기가 잘 안풀렸다."
덧붙여 변현제는 "오늘 캐리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캐리어는 후반을 갈수록 좋다. 초반에 좋게 시작하고, 캐리어로 굳히려고 했었다. 생각보다 괜찮게 시작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웃으면서 "3세트 역시 캐리어를 준비하다가 운 좋게 막을 수 있었다. 이클립스는 프로토스가 초반에 많이 좋아서 캐리어를 준비했었다. 많이 유리할 때 캐리어를 가니까 타이밍을 가니까 그래도 어떻게든 후반 만 가자는 생각이었다. 당황했는데 생각 보다 컨트롤이 잘 됐다. 스카웃이 값을 제대로 했다"고 웃었다.
디펜딩 챔프로 나서는 차기 시즌에 대해 그는 "이번 우승을 기점으로 세 번은 우승하고 싶다.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 만나지 못했던 선수들을 뽑고, 모든 선수들을 이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고비가 있었냐'는 물음에 변현제는 "남들 보다 프로게이머를 늦게 시작했다. 그래서 스타1에서 재능을 발휘할 만 때 끝난게 너무 아쉬웠다. 다행히 ASL 대회도 열리고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너무 기뻤다.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포기나 고비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보여줄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우승하고 트로피를 보니 만감이 교차하지만 관중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변현제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지성이, 이재호, 정영재, 조기석, 임진묵 선수가 도와줘서 고맙다. 항상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원주로 이사 갔는데 여자친구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는데, 원주로 가고 나서 일들이 더 잘풀리는 것 같다. 결승전도 관중들도 찾아와 주시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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