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협상중인 메이저리그 노사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선수노조측이 사무국에 두 번째 제안을 보냈고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지금까지 선수노조가 두 차ㅖ, 사무국이 한 차례 제안을 주고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은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첫 번째 제안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 5월 선수노조가 제시한 제안에는 연봉 조정 자격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드래프트 선발 순서에 변화를 주며, 최저 연봉, 사치세 한도 인상, 구단 수익 공유 방식 변화, 서비스타임 산정 방식 변화, 연봉 조정 대상이 아닌 저연차 선수들에 대한 금전적 혜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8월 사무국은 선수 노조의 주장과 반대로 사치사 한도를 낮추는 대신 하한선을 설정하는 제안을 내놨다. 또한 기존의 연봉 조정 시스템을 없애고 29.5세의 나이가 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탱킹 방지를 위해 특정 팀이 3년 연속 드래프트 상위 5순위 이내 지명권을 갖지 못하게하며 해외 선수들에 대한 드래프트를 도입하는 것도 제시했다.
양 측이 제시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입장차가 커보인다. 현재 노사 협약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1일 오후 11시 59분에 만료되는데 이전까지 새로운 합의에 이르는 것이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디 어슬레틱은 최소한 11월말까지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마지막 72시간 내에 합의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기존 협약이 만료될 때까지 새로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직장 폐쇄 조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1994-95년 사이 진행된 파업 이후 첫 번째로 메이저리그가 멈추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다음주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에서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와 선수노조가 주최하는 연례 에이전트 미팅이 연이어 열린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최근 월드시리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과정을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구단들은 12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는 것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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