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은퇴를 선언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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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식이다. 포지는 201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끈 MLB 대표 포수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받았고, 2012년엔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스타로 7번 선정되고 실버 슬러거 4회, 골드 글러브 1회를 각각 수상했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는데도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304, 홈런 18개,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서는 정상급 성적이다. CBS스포츠닷컴은 포지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2010년 이후 MLB에서 포지의 경기력에 근접한 포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포지와 샌프란시스코의 9년 계약(1억6700만 달러)은 올해로 끝났지만, 내년 시즌 2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실행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포지는 남은 계약 조건을 포기하고 30대 중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MLB닷컴은 포지가 그동안 '아버지의 삶'을 원했던 점을 은퇴 이유로 짚었다. 포지는 지난달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 삶에 대해 아내와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얼마 후엔 '전업 아빠'가 될 수도 있다. 천천히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포지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은 지난 여름 입양한 쌍둥이 소녀를 포함해 어린 자녀 4명을 두고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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