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깨고 미 주간 원유 재고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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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회의를 앞두고 추가 증산 기대가 나타나면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6% 내린 배럴당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80달러 근방까지 내려온 것이다. 10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시장이 돌연 약세를 보인 건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0월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29만배럴 늘어난 4억3410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5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건 공급에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유가 하락 재료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주요 산유국 회의 역시 이목이 집중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오는 4일 회의를 통해 생산량을 결정한다. 시장은 OPEC+가 기존 합의인 하루 40만배럴 증산에 더해 추가로 생산량을 늘릴지 주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에 추가 증산을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생산 보류를 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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