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CT 테크 서밋' 개최…기술 시너지 창출
"메타버스가 삶의 패턴 바꾼다"…"넷제로 먼저 도달해야 '포스트 넷제로' 기회 선점"
박정호 부회장이 아바타로 분장하고 SK의 미래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K ICT 위원장인 박정호 부회장이 우리 삶을 혁신할 기술로 메타버스를 점찍고 이번에 신설한 SK스퀘어에서 메타버스 관련 기술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3일 'SK ICT 테크 서밋'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지난 20년간 진화해 우리 일상이 됐듯이 메타버스 공간은 우리가 일하는 공간,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SKT를 분할하면서 SKT에서 메타버스를 만들고, SK스퀘어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중요한 테마로 준비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비대면 사회에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고, 실제 체류시간이 유튜브에 육박할 만큼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최근 SKT에서 분할한 SK스퀘어의 수장을 맡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박 부회장은 최근 SK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소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ESG가 많은 기업의 경영 화두다. 올해 SK CEO 세미나에서도 주요 화두로 선택했다"며 "넷제로(탄소중립) 선언, 에너지 수요 감축, 탄소 기술 확보, 수소 밸류체인 확보 등 사회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관계사는 업의 본질까지 바꾸는 딥 체인지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SK CTO 패널 토의에 참석한 SK텔레콤 김윤 T3K담당(왼쪽에서 두번째)과 SK㈜ C&C 차지원 그룹장(왼쪽에서 세번째), SK하이닉스 도승용 담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진 키노트 스피치에서 전진수 SKT 메타버스CO장과 정지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로 등장해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전 CO장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올해 3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564조원, 2030년 1825조원까지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 CO장은 "현재는 2D 기반으로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뀐다. 삶의 패턴이 바뀔 것"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여러 가지 활동이 가상공간으로 옮겨가 정보의 평등을 실현하고,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3개월 전 출시한 이프랜드는 최근 제휴 요청이 1000건을 넘었다. 입학식을 시작으로 채용설명회, 간담회 등 모임 플랫폼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최근 볼류매트릭캡처 기술로 콜드플레이와 BTS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앞으로 이프랜드에서도 볼류매트릭으로 제작한 유명인과 팬미팅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최고기술책임자(CTO) 패널 토의에는 김윤 T3K 담당, 차지원 SK C&C 그룹장, 도승용 SK하이닉스 담당이 참가했다.
김 담당은 "유영상 SKT 신임 대표가 SKT는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AI, 디지털인프라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단순히 네트워크 연결을 넘어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삶을 훨씬 잘 이해하고, 고객이 주는 데이터, 네트워크 데이터, 세상이 주는 데이터를 섭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담당은 ESG와 관련해 미래 기회 선점을 위해 넷제로 시대에 발 빠르게 도달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넷제로가 중요한 토픽이지만 탄소중립에 도달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넷제로에 먼저 가는 자가 '포스트 넷제로' 시대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며 "SK는 넷제로로 나아가면서 다른 회사보다 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