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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X신” 징계받은 김소연, 尹캠프 합류 알려진 날 해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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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소연 변호사. /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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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인 김소연 변호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진 당일 해촉됐다.

김 변호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캠프 조직본부 부위원장 해촉에 대해 아무 불만 없이 수용하고 저는 늘 그래 왔듯 정권교체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김 변호사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이다. 캠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영입돼 조직1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이 해촉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누구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이 대표를 비판한 것을 두고 윤석열 캠프에서 저를 위촉한 것이 자칫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고 확대해석하는 분들의 외압이 들어오니 경선 기간 괜히 시끄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고민으로 캠프에서 일단 해촉 결정을 내린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외부에서 그렇게 확대해석해 캠프에 괜한 오해를 사게 하는 일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캠프의 이러한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이 대표를 향해 “X신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발언으로 대전시당에서 경고 징계를 받았다는 김 변호사는 “아무리 이 대표가 과거 안철수 대표에게 했던 발언을 따라한 것뿐이라 할지라도 저급한 용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께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 회식 자리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를 ‘X신’이라고 비하해 징계를 받았다.

그는 “김소연이 얼마나 두려우면 큰 힘도 없는 캠프 부위원장 자리 하나 위촉된 것마저 견제하고 빼앗으려고들 하는지 신기하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을 해서 공천도 못 받은 자가 대변인인 캠프도 있고, 불륜 논란으로 당의 얼굴에 먹칠한 자를 영입한 캠프도 있고, 음주운전 이력으로도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되고 당 대변인도 시켜준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변방에서 제가 할 일을 하고 있지만 온라인 여론 조작 등 여러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면서도 “모쪼록 남은 경선 기간 후보들 끝까지 한 분의 국민이라도 더 설득해 정권교체를 위해 뛰어주시길 응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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