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MT리포트] 물가의 역습④
# 50대 주부 A씨는 최근 김장 재료를 사러 대형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김장에 필요한 깐마늘과 고춧가루 등이 예년보다 30% 이상 비쌌기 때문이다. A씨는 "물가가 하도 올라서 이젠 코로나19(COVID-19)보다 장보는 게 더 겁난다"고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냉해로 가을배추, 가을무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마늘 등 김치 양념 가격도 올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꾸리고 점검에 나섰지만 주요 재료의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 식탁 형편이 팍팍해지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10포기를 기준으로 김장을 담근다고 가정했을 때 각종 재료를 모두 1kg씩 구매할 경우 들어가는 총 비용은 지난 1일 기준으로 17만2838원이다. 평년 14만251원보다 23%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5년간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말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29일 서울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 채소 공급을 늘려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사진=뉴스1 |
# 50대 주부 A씨는 최근 김장 재료를 사러 대형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김장에 필요한 깐마늘과 고춧가루 등이 예년보다 30% 이상 비쌌기 때문이다. A씨는 "물가가 하도 올라서 이젠 코로나19(COVID-19)보다 장보는 게 더 겁난다"고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냉해로 가을배추, 가을무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마늘 등 김치 양념 가격도 올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꾸리고 점검에 나섰지만 주요 재료의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 식탁 형편이 팍팍해지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10포기를 기준으로 김장을 담근다고 가정했을 때 각종 재료를 모두 1kg씩 구매할 경우 들어가는 총 비용은 지난 1일 기준으로 17만2838원이다. 평년 14만251원보다 23%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5년간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말한다.
지난 1일 기준 국산 깐마늘의 소비자 가격은 1㎏당 1만2116원으로 평년 가격 9510원 대비 27.4% 비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7.7% 올랐다. 같은 단위로 쪽파도 9123원으로 평년보다 70.6%, 작년보다 62.2% 뛰었다.
국산 고춧가루는 3만3500원으로 평년 2만9131원 대비 15% 상승했다. 이밖에 굵은소금 5kg은 1만36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가격이 33.5% 올랐다. 새우젓 1kg은 2만2421원으로 가격이 7.6% 상승했다.
최근 들어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배추, 무 등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겨울 김장에 사용할 가을배추 생산량은 118만톤(t)으로 평년보다 8%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345ha(헥타르)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면 도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등 외부 상승 압력 요인도 농축수산물 물가에 부담이다. 비료의 원재료 중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데,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결국 비료 가격이 상승하고 다시 농산품 가격 연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한 소비 증가도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정부는 우선 김장철 배추 공급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내놨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인 김장 집중 시기에 배추 시장 출하를 하루 평균 260톤으로 평시보다 1.37배 늘린다. 또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통해 김장채소류와 돼지고기 등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있게 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 영향 등으로 가공식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되고 경기회복과 함께 외식 등 개인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진 점도 이달 물가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물가는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