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후보도 이재명의’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주장에 반대
“돈 주면 싫다고 할 국민 없지만 지금은 위드코로나 집중 지원할때”
이재명 후보와 연대 가능성 묻자 “李, 자력으로 당선될 길 모색하길”
“돈 주면 싫다고 할 국민 없지만 지금은 위드코로나 집중 지원할때”
이재명 후보와 연대 가능성 묻자 “李, 자력으로 당선될 길 모색하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주4일제 정책 공약행보 첫번째 일정으로 1일 오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내 전국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사무실을 방문, 노조원들과 주4일제 근무와 관련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주장한 데 대해 “돈 주면 싫다고 할 국민은 없지만 지금은 전 국민 지원보다 ‘위드 코로나’ 시대 대비에 예산을 집중할 시간”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지금은 위드 코로나 성공을 위한 의료 인력과 중환자 병상 확충, 백신 후유증 환자 지원 같은 실질적 대책 마련에 돈을 써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최소 50만원 상당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 후보 측을 향해 “모든 정책에는 때가 있는 것”이라며 “느닷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말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처음 언급한 지난달 31일에도 “국민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 먹듯 하는 꿀단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코로나 초창기에는 피해 윤곽이 특정되지 않았고 국민 모두가 국면 변화에 따른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줘야 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국민 다수가 위드 코로나 시대 준비가 제대로 됐나 의구심이 크기 때문에 공공 의료 확충, 방역 시스템 구축 같은 철저한 준비에 재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할 분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확대 ▲공공 의료 인력 확충 ▲백신 후유증 환자 지원 등을 꼽았다. 그는 “말이 좋아 ‘자율 방역’이지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 영업이 제한될 경우 자영업자 손실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환기 시스템 구비 같은 시스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의료 인력 확충과 관련해 “정부가 1년 내내 얘기했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하지 못했다” “보건소에서 사력을 다해 방역의 댐을 지켜온 사람들을 그대로 죽으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심 후보는 백신 접종 뒤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그동안은 접종률에 지장을 줄까 봐 쉬쉬했지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예산은 이런 분들을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언급했다가 ‘공약으로 추진한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후퇴한 주4일제에 대해선 “세계 10위권 선진국 시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위드 코로나 시대의 전략”이라고 찬성했다. 그는 “국민들이 뜨겁게 관심을 보이면 채택했다가 결국 용두사미가 되는 게 지금껏 민주당 정부가 보여준 한계”라며 “이 후보는 간을 보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 시민들의 열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주4일제를 공약으로 채택하기 바란다”고 했다. 심 후보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말씀해야 한다” “특검을 통해 다 털고 가자”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심 후보는 이날 금융노조와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났다. 기자들이 이재명 후보가 정의당과 ‘연대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묻자 심 후보는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로 내년 대선이 ‘4자 구도’가 된 것에 대해선 “서로 비슷해진 두 당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다양한 목소리가 배제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염치 없이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차악 선택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단일화할지에 대해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제3 세력 한 분, 한 분 잘 모실 것’이라고 말하자 “굉장히 건방지다고 국민들이 보실 것”이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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