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권성동 캠프 종합지원본부장.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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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공천권을 무기로 당협위원장에 윤 전 총장 지지율을 끌어올리라는 독촉전화를 매일 했다는 폭로를 전면 부인했다.
권성동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익명 글을 무기로 삼아 저와 주호영 의원의 당적 박탈을 요구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글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서글프고 비애를 느꼈다”라며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글은 사실과 다르다. 허위사실이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행위다. 지금 익명의 작성자가 글을 삭제했지만 저는 형사고발을 통해 실제 작성자와 작성경위를 명명백백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관련한 폭로를 했다.
권 의원은 “제가 홍 후보님의 과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많이 알고 있지만 경선기간이라 우리 당의 체면과 위신을 위해 조용히 있었다”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 홍 후보께서 저를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으로 임명하셨다. 당시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에 당의 이미지가 말이 아니라서, 그것을 시정하기 위한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가지고 한양빌딩에 있었던 중앙당사 6층 당대표실을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2018년 2월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홍 대표님은 그 보고서를 보더니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나가라고 하시지 않았나? 당시 당 대표실의 당직자들이 다 들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야단치지 않았나?”라며 “저는 그 때 느꼈다. 이렇게 감정적인 분이 국가나 당의 지도자가 되면 곤란하겠다 생각했다. 그 정도 조언도 못 받아들였던 분이 이제 와서 모든 것이 ‘위장평화쇼’ 때문이라며 자신의 실책을 미화하려 하시나?”라고 했다.
권 의원은 “오랫동안 홍 후보님을 겪어온 선후배 동료 의원들이 왜 다 떨어져 나갔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지난 시절 홍준표 대표가 한 일을 우리 당 구성원은 잘 알고 있다”라며 “이번 스누라이프 익명 글의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홍준표 후보와 그의 캠프에서 저와 주호영 의원을 명예훼손하고 경선에 개입하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홍 후보께서는 얼마 전 윤희숙 (전) 의원과 김웅 의원에게 ‘분수없이 당대표에게 덤빈다’, ‘아직 설칠 때가 아니다’라며 비난하는 페이스북 글을 썼다가 후폭풍이 두려워 지우시고는, 언론사들이 기사를 쓰자 그것을 다 내리게 하시지 않았나”라며 “당 지도부와 선관위에 요청한다. 훈훈하고 깨끗하게 진행되던 우리 당 경선에 찬물을 끼얹은 홍준표 후보 측의 행태를 바로잡아 주시라. 저는 무엇이 진실인지 자신 있게 소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자신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국힘 당협위원장 아들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구태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은 주호영‧권성동 의원이 공천권을 무기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라는 독촉전화를 매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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