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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위해 존재한다” 아미 코인, 한때 1300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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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우리와 무관, 투자 유의해달라”

오징어게임 코인도 등장, 2400% 올라

조선일보

개발자가 개발 배경을 "BTS 오빠(OPPA)를 돕겠다"라고 밝힌 암호화폐 '아미 코인' /아미 코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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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암호화폐 시장에 방탄소년단(BTS)을 내건 암호화폐(코인)이 등장, 한때 가격이 13000% 폭등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내건 코인은 등장해 2400% 이상 올랐다. 하지만 두 코인 모두 소속사나 제작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서 이름만 빌리는 코인이 등장해 암호화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지난 25일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은 공지사항을 통해 “아미(army) 코인이 27일 상장된다”며 “이 코인은 BTS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이름에 들어간 ‘아미’도 BTS 공식 팬클럽의 이름이다.

코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코인 개발자는 자신을 “3년 전 한푼도 없었지만 꿈이 컸던 개발자”라고 소개하며 “당시 팬 굿즈 관련 사업을 했다가 폐업했지만, K팝 상품 시장에서 가능성을 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미(BTS 팬클럽)로서 여러 굿즈를 샀지만, 언제까지 BTS 굿즈를 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개발자로서 마지막 시도다. BTS 오빠(OPPA)에게 도움이 될 코인을 발행했다”라고 했다.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이나 방안에 대한 소개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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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개발 배경을 "BTS 오빠(OPPA)를 돕겠다"라고 밝힌 암호화폐 '아미 코인' /아미 코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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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실제로 해당 코인이 상장됐다. 초기 가격은 6센트. 그러나 이후 가파르게 가격이 치솟았다. 28일 오후에는 첫 가격 대비 130배가 넘는 7달러80센트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 난리가 났다.

이런 가운데, 28일 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입장을 냈다. “비트겟 거래소에 상장된 ‘아미코인’ 관련 투자를 유의해달라”며 “당사는 이 암호화폐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당사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발행된 것”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어 “해당 암호화폐가 소속사와의 상의 없이 아티스트의 초상권을 침해한 것을 포함하여 법적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모든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BTS코인 가격은 1달러로 급락했다.

이 코인을 상장한 거래소인 비트겟은 “BTS 소속사에게 BTS와 아미 코인이 관계없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코인 개발사가 밝힌 계획은 거래소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 우리 거래소는 아미 코인의 활동 등에 책임 없다”라고 28일 오후 뒤늦게 공지를 올렸다.

지난 26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스쿼드 게임 토큰’의 가격은 이날 하루동안 2400% 폭등했다. 이 코인의 개발사 측은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CNBC는 이 코인에 대해 어떠한 검증도 되지 않아 일부 거래소는 거래를 금지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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