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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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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재개·공급 부족 우려에 혼조세…WTI, 0.18%↑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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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예상치 밑돈 美 GDP에 0.2% 상승…1800달러 선 회복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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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과의 핵협상이 11월말 전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과 원유 공급부족 우려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5달러(0.18%) 상승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4달러(0,05%)내린 배럴당 84.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에선 이란과의 핵협상 재개 가능성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란 핵협상 재개 가능성은 최근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협상이 이뤄지기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원유시장의 기대가 시들했던 이벤트였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수석 협상자인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이 전날 “우리는 11월 말 전에 협상을 시작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주로 포함돼 있다.

원유시장에서는 핵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리고, 원유 수출이 정상화됨으로써 에너지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이슈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주간 원유재고가 426만8000배럴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원유 선물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의 매트 스미스 미주지역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쿠싱 허브 저장 탱크가 12월에 바닥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이 7% 가까이 하락하면서 원유 가격 상승세는 제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일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에 러시아를 위한 충분한 비축이 이뤄진 후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라고 지시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폭을 키웠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새로운 회담이 생산적인 것으로 판명나면, 이란 원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원유 수출이 회복되면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때 시장의 전체 공급부족의 레벨에 잠재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합의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며, 이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의미한다”며 “2022년 석유 전망에서 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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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80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다. 미국 경기가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3.80달러(0.2%) 상승한 18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이후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1800달러선 위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3분기 미국의 GDP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발표된 GDP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8% 증가보다 낮았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6.7%로 확정된 바 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전날보다 0.67% 하락한 93.259를 기록하기도 했다.

TIAA 은행의 크리스 개프니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가격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 가격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한 이후인 다음달 2~3일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스톤X의 분석가인 로나 오 코넬은 “연준의 테이퍼링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할인돼 있지만 다음달 초 연준의 성명서에 따라 단기적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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