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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엔팍의 가을 바람은 올해도 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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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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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창원NC파크의 첫 가을야구 바람은 올해도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후폭풍이 창원 홈구장에 불던 가을야구 순풍을 날려 버렸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NC 다이노스는 올해 가을야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승팀이 이듬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0년 KIA 타이거즈(2009년 우승, 2010년 8개 팀 중 5위) 이후 11년 만으로, KBO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술판 논란이 너무나도 컸다.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4명의 선수가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2명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KBO로부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졸지에 주전 선수 4명을 한꺼번에 잃은 NC는 후반기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개편해 5강 싸움을 이어갔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NC는 가을야구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왕조 구축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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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창원NC파크 첫 가을야구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NC는 2019년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홈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2019년엔 5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홈으로 돌아올 일이 없었고, 2020년엔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당시 겨울야구 여파로 한국시리즈가 중립 경기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면서 또 다시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멤버를 유지한 채 시작한 2021시즌도 가을야구가 당연할 줄 알았다. 창원NC파크의 첫 가을야구 꿈도 여름(7월)까진 잘 무르익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로 동력이 한풀 꺾였고, 결국 NC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되면서 창원NC파크의 첫 가을야구 꿈도 또 다시 미뤄졌다. 물론, 계절상의 가을야구는 아직 남아있다. 29일과 3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NC는 해당 시리즈에서 팬 감사 행사를 열 예정. NC가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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