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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유퀴즈' 유재석, 고학력 군단 안테나 자부심 "루시드폴이 최고"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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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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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tvN ‘유퀴즈 온더 블럭’ 유재석이 소속사 안테나 식구인 가수 루시드폴의 삶에 박수를 보냈다.

27일 방송된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 유재석은 공학박사 출신 농부 뮤지션 루시드폴이 출연하자 “제가 마침 기획사를 옮기고 나서 나오게 됐다. 하지만 원래부더 루시드폴을 계속 섭외하려고 했는데 농번기 때문에 거절했다더라”고 소개했다.

루시드폴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아주 잘 알지는 못하고 조금 알고 있다. 조세호와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그램으로 안다”며 비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안테나에 간 거 아냐”고 물었고 루시드폴은 “당연히 안다. 옥돔 보내주시지 않았나”며 활짝 웃었다.

유재석은 “제가 안테나에 입사한 최초 저학력자”라며 “고학력자 중 최고는 루시드폴”이라고 칭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루시드폴은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 석사 학위,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땄고 스위스 화학회 최우수 논문 발표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은 엄청난 엘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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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은 “시키는 대로 공부했다. 대학은 가야 하는 거래서 선생님이 가라는 대로 갔다. 사실은 실험하고 혼자 고민해서 증명하는 걸 좋아했다. 열심히 했다. 충분히 열심히 했으니 더 하고 싶은 게 안 남았다”고 학업을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노벨상까지 갔어야 했는데. 음악도 좋지만 학업이 아깝지 않냐”고 물었다. 루시드폴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보장된 미래가 있는데 불투명한 음악을 하냐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보장된 미래가 어딨나. 만만한 일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제가 연구하는 걸 너무 좋아했고 정말 열심히 했지만 여기까지구나 싶은 때가 있었다. 아쉽지만 전업 음악인이 되는 게 좋겠구나 싶더라. 당시 저는 지구를 구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내가 하는 구나 싶었는데 결실이 지어졌을 무렵 꼭 그런 건 아닐 수 있겠구나 싶더라. 나보다 더 훌륭한 연구를 하는 분들이 있으니 나는 그냥 차에서 내리면 되겠다 했다”고 덧붙였다.

루시드폴은 현재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를 지으며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귤 농사를 할 생각이 없었다. 집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농사하는 분들을 만났다. 동네 어르신들 덕에 집을 구했고 작은 귤밭을 빌려서 농사를 시작했다. 8년째 귤 농사를 짓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나는 훨씬 내성적이고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게 훨씬 좋고 편하다. 그럼 내가 꼭 서울에 있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제주로 오게 됐다”며 스스로를 “나는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유퀴즈 온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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