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 약세에 0.3% 상승…1800달러 회복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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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과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 이상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9달러(2.35%) 하락한 배럴당 8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반락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30달러(2.66%) 하락한 배럴당 84.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로 그동안 유가가 많이 오른 만큼 고점에서 이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원유 재고가 월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에 힘을 더했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26만8000배럴 증가한 4억3081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50만배럴 증가에 그쳤으나 실제 증가폭은 훨씬 웃돌았다.
전문가는 다음주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생산량 증가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쉬 라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유가 하락은 기본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보다 트레이더들이 이익을 유지하려 한 점을 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연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적시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다른 국가들은 이미 생산량 증가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두의 시선이 다음주 OPEC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떻게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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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1800달러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금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5.40달러(0.3%) 상승한 179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이 달러화 약세에 반색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전장대비 0.29% 하락한 93.67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한때 전장대비 4bp 하락한 1.57%에 호가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금가격 상승세를 거들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금 가격은 지금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8일 유럽중앙은행(ECB)과 다음달 3일 미국 연방준비제(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모두 끝날 때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 분석가인 나임 아슬람은 “금 가격이 강세론자들의 확신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가격대인 1800달러 위쪽에 머물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리적 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중국의 순금 수입이 6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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