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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닛커 감독 "모튼은 계속 던지고 싶어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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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은 월드시리즈 첫 승의 기쁨보다도 선발 찰리 모튼의 부상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커보였다.

스닛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6-2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며 다리 부상을 당한 모튼에 대해 말했다.

모튼은 2회 투구 도중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았고, 3회 붓기와 통증이 심해져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정강이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매일경제

찰리 모튼은 3회 다리에 통증을 못이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다리 골절 진단이 나왔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스닛커는 "그가 이렇게된 것이 너무 싫고 안타깝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 좋은 팀 동료다. 그가 우리와 함께 이 길을 함께 가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너무 안타깝다. 우리는 다시 움직여야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모튼은 타구를 맞은 뒤에도 세 타자를 더 상대하며 16개의 공을 더 던졌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다리가 골절된 상태에서도 16개의 공을 더 던졌다며 그의 투혼을 조명했다.

스닛커 감독은 여기에 약간의 수정을 더했다. "언제 다리가 부러졌는지는 모르겠다. 처음 타구에 맞았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지만, 느낌은 괜찮았다"며 골절된 순간은 타구에 맞은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2회를 마치고 내려온 이후에는 괜찮았기에 3회에도 올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예전에 메츠와 경기할 때는 타자가 파울볼에 발을 맞은 뒤에도 계속 타격을 해서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다가 다리가 부러진 경우도 있었다"며 사례를 덧붙였다. 모튼의 경우에도 "어쨌든 어느 시점에는 일어났을 일"이라며 피할 수 없는 부상이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모튼의 자세다. 스닛커는 "팩트만 얘기하자면, 그는 계속 뛰고싶어했다. 이 무대에 남고 싶어했다. 그것이 바로 찰리"라며 그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앞서 호르헤 솔레어가 경기 시작 2시간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이탈했던 사례를 들면서 "그때 나는 알렉스(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에게 '걱정하지 말라. 이 선수들은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같은 시련을 수 차례 겪어왔다. 핵심 선수들을 잃은 일도 많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기려고 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치른 첫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그는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그냥 똑같은 야구 경기였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지금 내가 어느 상황에 있는지도 잊었다. 그냥 조금 더 시끄러운 야구경기였다"며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5-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1-0으로 앞선 기분이었다. 상대는 이같은 전쟁을 수없이 치른 팀이고, 아주 위험하며 끈질긴 팀이다. 그렇기에 우리 불펜진이 한 노력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불펜진을 칭찬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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