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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 맛에 트레이드’… 애틀랜타 이적생 3인방, WS 1차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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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포스트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지난 7월 31일 애틀랜타로 이적한 이적생 3인방. 왼쪽부터 호르헤 솔레어, 애덤 듀발, 에디 로사리오. 휴스턴=AP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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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솔레어(29)와 애덤 듀발(33), 에디 로사리오(30) 등 ‘이적생 3인방’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트레이드의 이유’를 증명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월드시리즈(WS) 1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적생 3인방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솔레어가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솔레어는 상대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3구째를 통타해 좌월 선제 1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1회초에 선두타자가 홈런을 때려낸 것은 솔레어가 처음이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역대 4번이 있었다. 솔레어는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2·3루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3회초에는 로사리오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듀발이 좌월 2점 홈런으로 5-0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솔레어는 이날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을, 로사리오는 2안타 1득점을, 듀발이 홈런 1방에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6점 가운데 이들 3명이 4타점 3득점에 관여했다.

이들 3명은 포스트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7월 31일 동시에 애틀랜타로 옮긴 이적 동기다. 솔레어는 캔자스시티에서, 듀발은 마이애미에서, 로사리오는 클리블랜드에서 애틀랜타로 각각 이적했다. 그리고 왜 가을야구를 위해 애틀랜타에 왔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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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선발 찰리 모튼이 3회말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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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그러나 승리는 했어도 웃지는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찰리 모튼(36)이라는 ‘빅게임 피처’를 잃는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이다. 모튼은 2회 2아웃에서 휴스턴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 부근을 맞았다. 이후 모튼은 침착하게 투수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3회에 이상 징후를 나타냈다. 첫 타자 알투베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통증이 심해져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종아리뼈 골절’ 판정을 받았다. 모튼은 결국 WS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휴스턴은 이날 패배로 역대 네 번의 WS 1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첫 경기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었던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WS 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이후 2017년 WS 1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1-3)과 2019년 워싱턴 전(4-5)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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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MLB 커미셔너 특별상’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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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7ㆍLA 에인절스)는 WS 1차전을 앞두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로부터 ‘MLB 커미셔너 특별상’을 받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오타니는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용기 있게 투타 겸업에 도전했고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면서 “그의 올 시즌 활약은 MLB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은 특별한 업적을 남겼거나 야구에 큰 영향을 준 이에게 수여한다. 1998년 제정된 이 상은 지난 2014년 전설적인 MLB 캐스터 빈 스컬리와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가 받은 뒤 수상자가 없었는데, 7년 만에 오타니가 받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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