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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1년만에 15승 놓쳤지만…김민우 최다 115구 투혼 '피날레' [오!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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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이글스 김민우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첫 15승은 아깝게 놓쳤지만 김민우(26·한화)에게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시즌이 마감됐다.

김민우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 115개는 지난 2015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개수.

그러나 한화 타선이 LG 좌완 임준형의 데뷔 첫 승 제물이 되면서 0-3으로 졌고, 김민우는 승리 대신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10패(14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4.00으로 시즌 마무리. 155⅓이닝 125탈삼진 모두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만든 김민우는 내친김에 이날 마지막 등판에서 15승에 도전한다. 한화의 15승 투수는 지난 2010년 류현진(16승)이 마지막으로 벌써 11년 전이다. 우완 투수 기준으로는 2006년 문동환(16승)이 마지막이다.

그로부터 15년 만에 한화 우완 15승에 도전했지만 2위 희망이 남아있는 LG의 절박함이 더 컸다. 1회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했지만 서건창에게 볼넷 허용 후 2루 도루를 내줬다.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포지션 위치를 옮긴 수비 시프트가 적중하면서 3~5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홍창기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채은성에게 다시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6회까지 투구수 103개로 끝낼 것처럼 보였지만 7회에도 김민우가 또 마운드에 올라왔다. 1사 후 이영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루 견제를 통해 도루 실패를 이끌어냈다. 이성우를 1루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7회까지 마무리했다. 최고 145km로 구속이 떨어지긴 했지만 직구(66개) 포크볼(32개) 커브(16개) 슬라이더(1개)를 마음껏 구사했다.

총 투구수 115개는 지난해 9월9일 대구 삼성전 6이닝 111개를 넘어 개인 최다 기록. 평균자책점 4.00을 유지하면서 3점대 진입에 아웃카운트 1개 모자랐던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데뷔 첫 개막전 선발투수부터 10승, 규정이닝, 국가대표 발탁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며 내년 시즌에 기대감을 높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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