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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리그 중단 정당했나…방송사, KBO·구단에 손해배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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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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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4사(KBSN스포츠·MBC스포츠플러스·SBS 미디어넷·스포티비)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지난 25일 KBO와 KBO 마케팅 자회사 KBOP, 프로야구 10개 구단 등에 공문을 보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중계로 발생한 막대한 손해를 배상할 방안을 수립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방송 4사는 지난 7월 KBO리그 조기 종료와 선수들의 일탈로 인해 국민 여론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리그 일정을 맞추기 위한 잦은 더블헤더 편성으로 시청률과 광고 소구력이 낮은 낮 경기 중계가 늘었고 연장전 폐지로 경기 긴장감이 하락하면서 이로 인한 광고 매출 급감, 선 판매된 광고 환불 및 보상 등으로 손해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KBO는 26일 열린 제10차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이 된 것은 지난 7월 초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것. 이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자가격리 대상자가 많아졌다. 당시 KBO와 10개 구단은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형평성을 이유로 전반기를 조기 종료했다. 7월 13~18일 치를 예정이던 30경기를 추후 일정으로 미뤘다.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KBO와 10개 구단이 코로나19 매뉴얼을 스스로 지키지 않았다는 날선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관련 매뉴얼엔 ‘구단 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선수) 인원수와 상관없이 구단 대체 선수들을 투입해 리그 일정 정상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심지어 KBO와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 일정 소화를 위해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하고, 포스트시즌도 단축했다. 더블헤더를 다수 편성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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