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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시 국가대표 도전 시작한 안산 "늘 그랬듯이, 대충 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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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가 '제로 베이스' 경쟁…나는 다시 도전자"

은퇴 마음 접은 오진혁 "하는 데까지 해 봐야죠"

연합뉴스

안산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늘 그래온 것처럼, 대충 쏘겠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여대)이 올림픽보다 갑절은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범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

안산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2년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첫날 기록경기에서 15위를 해 여유롭게 토너먼트·리그전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리그전에서 남녀 각 64명이 경쟁해 32명씩을 추린다. 이들은 다시 내년 3월 2~3차 선발전을 해 남녀 각 8명의 국가대표를 가린다.

이게 끝이 아니다 2차례의 최종 평가전을 더 치러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 나설 남녀 6명의 선수가 가려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장기간에 걸쳐 경쟁하기에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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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은 이제 도전자가 아니라 태극마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어서 더 부담될 법도 하다.

하지만 안산은 대범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해왔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늘 그래온 것처럼, 대충 쏘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앞으로 사흘 더 쏴야 하는데 한 발, 한 발 목숨 걸지 않고 편하게 쏘겠다"고 말했다.

안산은 또 "지켜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면서 "모든 선수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경쟁하는 만큼, 나는 다시 도전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끝난 2021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생각을 했던 '불혹의 궁사' 오진혁(현대제철)도 국가대표에 재도전하기 위해 사로에 서 9위를 했다.

어깨 부상을 달고 사는 오진혁은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자세 교정을 통해 보완했다. 어깨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면서 "오늘 어느 정도는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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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신체적인 부분이 안 따라주기 때문에 언제까지 뛰겠다고 말은 못 하겠으나, 하는 데까지 해 보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오진혁은 "선발전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보다 월등하게 어려운 대회"라면서 "한 번 실수하면 순위가 열 계단 내려간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맹활약한 올해 대표팀의 다른 남녀 선수들도 모두 기록경기를 무난하게 통과했다.

장민희(인천대)와 강채영(현대모비스)은 각각 여자 4위와 5위,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경북일고)은 각각 1위와 6위에 자리했다.

여자 기록경기 1위는 이은경(순천시청)이 차지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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