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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애플TV+ 상륙···국내 OTT경쟁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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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손잡고 내달 서비스 시작

스트리밍 기기 '애플TV 4K'에

Btv 앱 깔고 양쪽 콘텐츠 시청

내달 아마존 프라임도 진출땐

국내 미디어시장 각축전 치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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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가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다음 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에 디즈니+에 이어 애플TV+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OTT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간의 경쟁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음 달 4일부터 애플TV+와 스트리밍 기기인 ‘애플TV 4K’, 전용 애플리케이션 ‘애플TV’ 앱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애플TV+는 미국에서 ‘테드 래소’, ‘더 모닝쇼’, ‘어둠의 나날’, ‘파운데이션’, ‘인베이션’, ‘서번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애플TV의 한국 진출에서 SK브로드밴드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LG유플러스(032640)KT(030200)가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과 경쟁적으로 제휴를 할 때 한 발 물러서 지켜보던 SK텔레콤(017670)이 결국 애플과 손을 잡고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브로드밴드는 국내 처음으로 애플 TV 4K에 ‘B TV’를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니터나 TV에 연결하는 기기인 애플TV 4K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구입·설치하면 B tv의 실시간 채널, 애플 TV 앱을 통해 선호하는 TV 프로그램 및 영화, 그 외 주문형동영상서비스(VOD)까지 모두 즐길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애플 TV 4K를 켜면 B tv 앱이 자동으로 설치되고, B tv 접속 시 별도 인증없이 매끄럽게 전환된다”며 “국내에서 IPTV 플랫폼이 애플 TV 4K를 통해 제공되는 건 최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력 확대를 위해 애플이 자체 투자한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Dr. 브레인은 김지운 감독 연출, 조재홍 작가 각본의 SF 스릴러 작품으로,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나온다. 여기에 현재 윤여정, 이민호 주연 드라마 ‘파친코’도 제작 하고 있는 등 애플은 K콘텐츠 제작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TV+와 애플 뮤직,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의 모든 구독 서비스를 하나의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원’도 국내에 선보인다.

애플TV의 국내 시장 진출로 국내 미디어 시장은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성공으로 올해 3분기 약 438만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와 다음 달 나란히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애플TV+와 디즈니+는 물론 SK텔레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까지 한국 시장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국내 토종 OTT도 자체 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협력해 출범시킨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티빙도 최근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대표 메신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라인과 함께 오는 2022년 일본과 대만에, 2023년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애플TV와 손잡은 SK텔레콤의 참전으로 글로벌 OTT를 앞세운 국내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에 이어 디즈니+와도 IPTV 등 제휴를 맺고 있고, KT도 넷플릭스는 물론 모바일 부분에서 디즈니+와 제휴를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효과를 봤듯이 디즈니+와 애플TV+ 등과의 제휴를 맺은 국내 이통사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올해와 내년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사들의 국내외 미디어 플랫폼 확보 전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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