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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루서 김현수 담 증세→대타 이형종→무득점, ‘4G 무승’ LG의 현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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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특히 찬스 때마다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답답한 장면이 반복됐다. 믿을만한 타자 중 하나인 캡틴 김현수(33)가 등 하필 천금같은 찬스에서 담증세로 빠지는 악재도 겹쳤다.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69승 11무 56패로 3위, 두산은 66승 7무 64패로 5위를 유지했다.

두 팀 모두 아쉬운 무승부다. 특히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게 된 LG는 3-0으로 앞서다가 3실점했기에 더 아쉬울 밖에 없다. 70승을 앞두고 아홉수에 걸린 모양새다.

매일경제

LG 이형종이 23일 잠실 두산전 8회초 2사 1, 3루에서 김현수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초구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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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 2무 2패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2패 후 가까스로 비겼고, 이날 경기도 비겼다. 키움과 두산전은 류지현 LG 감독이 막판 순위 레이스에서 승부처로 꼽은 일정이다.

역시 답답한 타선이 문제였다. LG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선제 3점포로 앞서나갔다. 두산 선발 곽빈의 제구가 흔들리기에 추가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9회까지 LG는 3점에 그쳤다.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니다. 결국 추가점을 내야 할 때, 내지 못하며 두산에 추격을 허용했다. 3회말 LG 선발 이민호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추격의 투런포를 맞았고, 6회말 2사 후 박계범과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가점이 아쉬웠던 건 4회초, 6회초, 8회초, 9회초 등이다. 3-2로 살얼음판 같은 리드 중이던 4회초에는 1사 후 홍창기와 서건창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현수 타석에 마운드에 올라온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영하에 막혔다. 김현수가 2루수 직선타,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이었다. 6회는 유강남의 투수 앞 땅볼이 두산 1루수 페르난데스의 포구 실책과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홍창기가 두산 이현승에 삼진을 당하며 찬스가 무산됐다. 이어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2사 1, 3루가 됐지만,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무엇보다 3-3이 된 8회초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한 건 뼈아팠다. 선두타자 유강남 타석에 대타 이영빈이 안타를 때렸고, 문보경 타석에 대타 이성우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홍창기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엔 김현수가 들어올 예정이라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타석엔 김현수가 아니라 이형종이었다. 이형종은 두산 마무리 김강률의 초구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상식적으로는 김현수를 빼고 이형종을 대타로 낼 이유가 없었다. 김현수는 LG 타선에서 그나마 해결사 노릇을 해주는 선수다. 이형종은 지난달 15일 안타 이후 1군에서 안타가 없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4일까지 2군에 내려가긴 했지만, 1군에 돌아와서도 대타로 나서거나 선발 출전해도 시원한 안타 하나를 치질 못하고 있다.

이형종이 나선 건 김현수가 등 쪽에 담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금 같은 찬스에서 최근 10경기 안타가 1개도 없는 이형종이 대타로 나서는 건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또 김현수의 남은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등 담 증상이 오래가면 사실상 막판 순위 레이스에서 힘이 떨어진다. 계속 꼬여가는 LG의 2021시즌 막판 행보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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