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한국 기자 대상 온라인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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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친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마동석의 한국 기자 대상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했다. 마동석은 갑자기 등장한 졸리의 모습에 다소 당황한 듯 했지만 "의리있는 친구"라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안젤리나 졸리는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이터널스' 관련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 중인 마동석의 옆으로 갑자기 등장해 놀라움을 줬다. 이날 행사는 마동석의 단독 행사였다.
이날 마동석에게 다가와 친근하게 어깨동무를 한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 기자들을 향해 "나도 거기(한국)에 있고 싶다, 우리도 함께 조만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에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이터널스' 팀이) 한국에 갈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못 가 아쉬워했다, 한국 프레스 컨퍼런스를 한다니까 같이 응원해주러 왔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는 안젤리나 졸리에게 "마동석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어땠느냐"고 물었고 안젤리나 졸리는 "꿈 같았다, 마동석의 팬이었는데 마동석과 함께 여러 액션 신을 한다고 들었을때 믿을 수 없이 기뻤다, 아시다시피 그는 (영화 속에서) 나의 보호자였고, 이제는 사랑하는 친구가 됐다"고 대답했다.
안젤리나 졸리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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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는 간담회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물으며 이내 인사를 나누고 화면 밖으로 나갔다. 마동석은 "와주기 힘든데 갑자기 나타나서 고맙다, 너무 의리있는 친구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마동석은 할리우드 진출 소감, '이터널스' 캐스팅 과정과 촬영 과정 등에 자세하게 밝혔다.
그는 '이터널스' 출연 계기에 대해 "6년 전부터 내가 '부산행'이 외국에 많이 알려지고 나서 그때부터 계속 할리우드에서 여러 제안이 왔었다"며 "다른 슈퍼히어로물들에 대해 제안이 왔다, 그런데 한국에서 내 작품에 출연도 하고 제작도 하는 게 많이 있어서 타이밍이 계속 안 받았다가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동석은 할리우드 캐스팅 디렉터로부터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을 제안 받았다며 "클로이 자오 감독과 프로듀서 네이트모어와 함께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디션은 없었고 클로이 자오가 이미 내 영화 여러 편을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로 이야기를 나눴던 거였고 내 본연의 모습과 내가 예전에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 본래 갖고 있던 성격이나 캐릭터,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해 온 운동과 복싱 같은 액션 스타일들을 굉장히 많이 적용해 캐릭터를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 합류하게 됐다, 너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터널스'에서 마동석이 맡은 길가메시의 액션은 기존 마동석이 갖고 있는 액션에서 기반했다. 마동석은 이것이 클로이 감독의 의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클로이 자오 감독과 마블에서 이미 많이 (나의)다른 영화에서 보고 연구가 많이 돼 있는 상태에서 그걸(마동석 특유의 복싱 기반 액션) 꼭 넣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게 들어가게 됐다"며 "액션 디자인은 할리우드 액션 팀과 같이 알하게 됐지만 마블과 클로이 감독이 내가 하는 스타일의 액션을 스턴트 팀과 믹스해서 디자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디자인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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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화려한 무브먼트 보다는 조금 더 간결하고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의 액션을 추구했고 그게 캐릭터와 잘 맞아서 그렇게 진행했다"고 알렸다.
마동석은 길가메시 캐릭터가 자신에게 오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 길가메시 캐릭터는 아시아인이 아니지만, 마동석이 역할을 맡게 되면서 아시아인 캐릭터가 됐다. 마동석은 "감독도 마블 측에서도 마동석에게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어줘으면 좋곘다고 해서 의논을 많이 했다"며 "길가메시의 특징이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고 자기와 같은 이터널스 식구들을 보호하고 사람을 보호하는 보호자 역할이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테나를 보호해주는 보호자로서 굉장히 따뜻하고 재밌는 사람으로 나온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마동석은 올해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터널스'의 감독 클로이 자오에 대해 "'더 라이더'라는 영화를 굉장히 잘 봤고 그 감독의 팬이 됐었었다"며 "클로이 자오 감독을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서 느낀 점은 이 감독이 굉장히 아티스틱한 부분과 상업적인 부분을 되게 잘 골고루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스스로도 자신을 많이 파악하고 있고 배우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내가 수없이 많은 감독님들을 만나봤지만 이 친구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많히 겸손하고, 스태프나 배우 등 상대를 굉장히 존중해주고 굉장히 머리가 좋다"며 "모든 감독이 한 영화에 대해 모든 것에 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클로이 자오는 그런 부분을 솔직하게 얘기해준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얘기 안하고 겸손하게 서로의 의견을 물어봐준다"고 칭찬했다.
또한 마동석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셀마 헤이엑이 자신의 칭찬을 한 것에 대해 "셀마 헤이엑은 나에게 누나 같은 분이다, 사람을 잘 챙긴다"며 "영화에서 리더인데 실제로도 리더 같은 사람이다,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다"라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서도 "안젤리나 졸리와 연기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고 그뿐 아니라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라며 "배려심도 많고 다른 사람들이 연기를 편하게 해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나도 업계에서 오래 일했고 안젤리나 졸리도 오래 영화를 찍었는데 슈퍼 스타고 한데 촬영하면서 느낀 점은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들끼리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촬영하는 느낌이었"며 "뭔가 이상하게 생소하지 않고 안젤리나 졸리도 자꾸 내 액션이나 영화들을 많이 보고 내 팬이었다고 말해주고 하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게 생각된다"고 안젤리나 졸리를 칭찬했다.
마동석은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안젤리나 졸리가)여러나라 기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해서 그런 좋은 관계들이 스크린 안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로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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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할리우드 진출 성공에도 묵묵하게 계속 가던 길을 가겠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는 "열심히 연기해서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보람이 되게 더 열심히, 성실하게 늘 열심히 해 온 것처럼 하겠다"며 "큰 블록버스터가 나온다 해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손하고 묵묵하게 잘 연기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는 한국 콘텐츠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할리우드와 일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묵묵하게 영화를 찍고 캐릭터를 연기하겠다"면서 "영화가 나오면 다른 계획된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영화도 있고, 출연하는 영화도 있지만 앞으로 나도 조금 더 많은 세계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 다른 많은 사람들이 볼 수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터널스'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이 출연하며, 우리나라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함께했다.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이터널스'는 한국에서 오는 11월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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