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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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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프리뷰] 동해안더비라는 '시험대' 오른 울산, 2연패 자격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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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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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울산현대가 중요한 관문에 도달했다. 2연속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울산은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울산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치른다. 코로나19 여파로 단판으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 승자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ACL 준결승 무대에서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 경기인 동해안 더비는 최근 악연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13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이 울산을 잡아내면서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두 시즌 동안 울산이 포항에 덜미를 잡히며 전북현대와의 우승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소 다르다. 준우승의 설움을 끊기 위해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울산은 계속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5월 전북 원정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7경기 동안 이어진 전북전 무승 기록을 끊어냈다. 그리고 곧바로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또 한 번의 큰 산을 넘었다.

이제 다시 한번 중요한 관문에 도달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ACL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곳에 모여서 진행되는 변수에도 파죽의 기세로 결승전에 올랐고, 페르세폴리스(이란)를 잡아내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이라는 고비를 넘는다면 2년 연속 결승 진출, 더 나아가 2연패를 노려볼 수 있다.

우선 울산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조별리그 6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울산은 일본 J리그 선두 가와사키 프론텔레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가 펼쳐졌고, 난타전 끝에 울산이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가와사키전 승부차기 승리까지 포함하면 ACL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물론 포항은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에서 3승 2무 1패로 2위였던 포항은 토너먼트에서 일본 J리그 팀들을 연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세레소 오사카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한 뒤 지난 8강에서는 같은 조에 속했던 나고야 그램퍼스와 만났다. 조별리그 당시 포항은 나고야에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3-0 완승을 거뒀다.

역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다소 밀린다. 59승 52무 64패로 근소하게 열세다. 다만 올 시즌 들어 전북, 포항 등 그동안 울산을 괴롭혔던 팀들을 상대로 성과를 가져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가져오면서 토너먼트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포항은 승리할 경우 파이널라운드A 진출 여부를 놓고 치르는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동기부여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K리그, FA컵 여기에 2연속 ACL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울산의 동기가 좀 더 강하다. 울산은 시즌 막바지 중요한 순간 발목을 잡았던 포항을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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