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 약세에 0.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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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천연가스 공급 차질 가능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추가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운송 예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고, 이는 유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2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 하락세를 나타냈던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73달러(0.87%) 상승한 배럴당 85.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이 점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러시아가 지원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에너지 시장이 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천연가스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은 서유럽으로 연결되는 라인을 통한 11월 추가 가스 운송 용량을 예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야말-유럽 루트 경매에서 11월에 사용할 수 있는 총 8659만큐빅미터(㎥) 중 하루 3000만큐빅미터만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월 예약량과 비슷하며, 우크라이나를 통해 예약한 물량은 없다고 CNBC는 전했다.
천연가스 운송 경매는 보통 2~3주 전에 일어나 앞으로의 물량에 대한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CNBC는 언급했다.
유럽으로의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규제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천연가스 공급 부족 우려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자극했고, 이는 유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천연가스 부족이 분명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타이트할 것이라는 기대에 브렌트유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공급 목표치를 달성하더라도 수요와 공급 격차를 메우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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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3영업일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금가격을 압박했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4.80달러(0.3%) 상승한 1770.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침없던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데 이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2년물 금리는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13.87bp 뛰었고 영국 파운드화 강세를 자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단기 이동평균선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 수익률과 주요국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다.
키니시스의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달러 약세는 금가격을 지지한다”면서 “금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위험을 헤지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자산”이라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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