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앨범 'DIMENSION : DILEMMA'로 밀리언셀러 정조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최근 전 세계적인 K팝 붐에 힘입어 아이돌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해도 밀리언셀러는 단 몇 팀만이 영광을 맛본 꿈의 영역이다. 그 영역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발을 들여놓을 기세다. 성과만 놓고 보면 아무리 빨라도 데뷔한 지 족히 3~4년은 됐을 법하지만 아직 1년도 채 안 됐다.
엔하이픈은 지난 12일 첫 정규 앨범 'DIMENSION : DILEMMA(디멘션 : 딜레마)'를 발표했다. 'BORDER(보더)' 시리즈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엔하이픈이 새롭게 시작하는 챕터다.
새 챕터를 연 엔하이픈은 성적에서도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 첫 정규 앨범의 국내외 선주문량은 92만 장을 넘겼는데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단일 앨범으로 밀리언셀러 등극을 노려볼 만한 수치다. 데뷔 11개월, 세 번째 앨범 만이다. 2000년대 음원시대가 시작된 후 이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와 CJ ENM이 합작한 회사 빌리프랩에서 제작하는 팀이라 성공은 예견됐지만 지금의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데뷔 멤버를 선발한 프로그램인 엠넷 '아이랜드(I-LAND)'가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터라 엔하이픈의 대성공은 더 극적이다.
'아이랜드'는 기존의 서바이벌 오디션과 달리 관찰형 리얼리티의 형식을 차용했고 연습실, 주거 공간, 가변형 공연 무대 등 모든 것이 갖춰진 복합 전용 공간에서 성장과 경쟁에 심리 변화까지 담았다. 이를 통해 기존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형식으로 서사와 스토리텔링을 펼쳐 나갔고 충성도 높은 팬덤 형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 효과는 데뷔부터 나타났다. 데뷔 앨범 'BORDER : DAY ONE(보더 : 데이 원)'은 선주문 30만 장으로 시작해 누적 판매량 50만 장을 넘겼다. 데뷔 12일 만에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 골든디스크 어워즈,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서울가요대상까지 신인상을 휩쓸었다.
데뷔 앨범부터 하프 밀리언셀러가 된 엔하이픈은 지난 4월 발표한 두 번째 앨범 'BORDER : CARNIVAL(카니발)'로 선주문 45만 장에 누적 판매량 73만 장을 넘기며 화력을 키웠다.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8위를 기록했다. 데뷔 6개월 만의 일이다.
엔하이픈이 지난 2일 열린 '2021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지난해 해당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영광을 안았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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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개최된 '2021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엔하이픈은 6개월 만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 'DIMENSION : DILEMMA'로 선주문 92만 장을 넘어서며 또 한 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약 50만 장이 팔렸다.
엔하이픈의 인기 요인은 '아이랜드' 때부터 시작된 멤버들의 서사와 세계관이다. 엔하이픈은 데뷔를 앞두고 느낀 복잡한 감정과 데뷔 후 마주한 색다른 세상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풀어낸 'BORDER' 시리즈로 자연스럽게 서사를 이어갔고 이는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
'DIMENSION' 시리즈는 또 다른 세계에 입성한 소년들이 이 세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모순된, 새로운 차원의 세계라는 것을 깨달은 뒤의 이야기다. 그 시작인 'DIMENSION : DILEMMA'는 처음으로 자신의 욕망을 알게 되고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 소년들이 딜레마에 빠지지만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의지를 담은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데뷔 후 1년여 동안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담으려 했다", "우리 음악으로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을 위해 우리의 진솔한 잠정과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했다"는 멤버들의 말에서 엔하이픈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엔하이픈은 4세대 핫아이콘이 됐다. 멤버들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4세대 핫아이콘이란 말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더 좋은 무대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동안 해온 것처럼 겪은 감정을 이야기하고 발전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4세대 핫아이콘이 맞다는 확신을 심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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