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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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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깜짝 데뷔전에 외인 없는 현대캐피탈 승리…남자부 시작부터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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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OK금융그룹을 잡은 현대캐피탈.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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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스서울 | 정다워기자]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예상 밖 결과가 이어졌다.

주말 개막한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맹활약이었다. 링컨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V리그 첫 경기에서 무려 70.59%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31득점을 폭발시켰다. 서브에이스 3득점, 블로킹 4득점으로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링컨의 활약 속에 대한항공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하고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

사실 링컨의 활약은 대한항공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가장 후순위인 7순위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았다. 실제로 훈련, 연습경기를 통해 확인한 링컨의 기량도 대단히 높이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오히려 국내 선수인 임동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클 정도였다. 그런데 링컨은 왼손잡이 특유의 독특한 타이밍과 파워로 우리카드를 혼란에 빠뜨렸다. 말 그대로 원맨쇼를 벌이며 승리를 견인했다.

작전의 영향도 있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라이트 두 명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 임동혁과 링컨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프트를 한 명만 세우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임동혁과 링컨은 공격에 전념했다. 여기에 한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가 좋은 토스를 올려준 것도 링컨이 활약한 배경이었다. 이제 막 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데뷔전에서 보여준 링컨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변은 개막 2일 차 경기에서도 나왔다.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스가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한 현대캐피탈이 국내파로 뭉쳐 또 다른 우승후보 OK금융그룹을 격파했다. OK금융그룹에는 돌아온 레오가 있어 현대캐피탈의 열세가 예상됐다. 레오는 예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브에이스 3득점을 포함해 35득점을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이 예상보다 더 탄탄했다. 허수봉이 60.52%의 공격성공률로 25득점을 기록, 에이스 구실을 제대로 했다. 베테랑 문성민이 18득점을 보탰고 센터 최민호가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며 12득점을 분담했다. 김명관과 차영석도 7득점씩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는 없었지만 OK금융그룹에 비해 더 다채로운 패턴의 공격을 구사하며 의미가 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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