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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위기가 이어지고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원유시장에 투기적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현재 배럴당 82달러 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이르면 12월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WTI 가격은 이번 달에만 10%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70%나 올랐다.
저널은 유럽에서는 브렌트유가 내년 12월까지 2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도 나타났다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는 것이 이들의 희망 섞인 주장이라고 소개했다.
CME그룹와 퀵스트라이크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평균적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매일 16만7000건의 WTI 옵션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가 100달러를 예상하는 콜옵션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WTI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콜옵션 거래(지난 14일 기준)는 전 만기일에 걸쳐 14만1500건에 달했으며, 이는 물량 기준으로 1억4100만배럴에 해당한다.
지난주 전체로는 배럴당 95달러나 180달러의 WTI 가격을 예상하는 콜옵션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경제성장 둔화와 고유가로 인한 소비 감소 우려에도 공급망 혼란과 지역적 부족 현상이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기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까지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톤X 그룹의 에너지 거래 공동책임자인 마크 베니그노는 유가 상승을 예상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던 투기적인 거래상들이 이제는 기존 옵션 포지션을 정리하고 더 높은 유가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그러나 투기적인 투자가 늘어나면 강세장에 찬물을 끼얹는 경제지표나 다른 정보가 나올 경우 급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가격하락 위험 요소가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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