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동 1위 SK-kt '통신 라이벌전' 등 선두권 맞대결
타임아웃 중인 LG 선수단.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LG는 2021-2022시즌 정규리그 개막 후 서울 삼성, 수원 kt, 원주 DB, 전주 KCC에 연달아 패하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으로 남아 있다.
LG는 2019-2020시즌 9위에 그쳐 현주엽 전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조성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2020-2021시즌 10위에 이어 올해도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에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로 가드 이재도를 영입하고 서울 삼성에서 김준일을 트레이드해오는 등 기대치가 커졌기 때문에 개막 4연패 충격도 더 크다.
네 경기를 하는 동안 평균 득점이 75.5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득점이 가장 많은 고양 오리온, 서울 SK의 90.8점에 비해 15점 이상 적다.
실점은 84점으로 5위지만 평균 득실 마진 -8.5점은 10개 구단 중 역시 최하위다.
다른 종목에 비해 이변이 많지 않은 농구 종목의 특성상 시즌 초반 '약체'로 낙인찍히면 시즌 내내 좀처럼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LG는 빠른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 소진율에서 95.63%로 LG가 4위인 것을 고려하면 최하위로 처질 선수 구성은 아니라는 점에 전문가들 의견이 일치한다.
개막전에서 김준일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려워진 점도 LG에는 악재다.
kt, LG 상대로 92-76 승리 |
LG는 이번 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일 원정 경기를 치르고, 23일에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시즌 개막전 삼성과 경기에서 LG 베스트 5가 이재도, 이관희, 변기훈, 김준일, 아셈 마레이였다"며 "이관희가 지난 시즌 막판에 트레이드 해온 선수고, 나머지 네 명은 전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라고 지적했다.
주전들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 구성인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윤 위원은 "올해 처음 같이 뛰는 이관희와 이재도가 모두 공 소유 시간이 긴 선수들인데 그렇다고 이들의 공 소유 시간을 줄이면 득점을 해줄 다른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라며 "연패일 때는 항상 수비부터 풀어가는 것이 기본인 만큼 변칙 수비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3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팀들의 맞대결도 이번 주 많이 열린다.
18일 kt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kt와 서울 SK의 '통신 라이벌전', 24일에는 SK와 DB가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에 영향을 줄 길목에서 맞붙는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8일(월) = kt-오리온(19시·서수원칠보체육관)
◆ 19일(화) = 현대모비스-삼성(19시·울산동천체육관)
◆ 20일(수) = 한국가스공사-LG(19시·대구체육관)
◆ 21일(목) = 인삼공사-SK(19시·안양체육관)
◆ 22일(금) = DB-삼성(원주종합체육관)
한국가스공사-KCC(대구체육관·이상 19시)
◆ 23일(토) = LG-인삼공사(창원체육관)
kt-SK(서수원칠보체육관·이상 14시)
현대모비스-오리온(18시·울산동천체육관)
◆ 24일(일) = 한국가스공사-삼성(14시·대구체육관)
SK-DB(잠실학생체육관)
KCC-현대모비스(전주체육관·이상 1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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