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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연장 결승골’ 울산, 전북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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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이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 안방에서 전북을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2연패(連覇)에 도전한다. K리그1(1부) 1위를 달리고 있고, FA(축구협회)컵 4강에 오른 울산은 K리그 사상 첫 ‘트레블(3관왕)’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

울산의 이동경이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연장 전반에 결승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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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이동경(24)의 중거리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을 3대2로 꺾었다.

울산은 전반 13분 바코(28·조지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바코는 전북 진영 오른쪽에서 김태환(32)의 패스를 받은 후 날렵한 드리블로 수비 2명을 순식간에 제치며 골 지역으로 들어갔다. 바코는 전북 수비진이 머뭇거리는 사이 수비수 1명을 더 벗겨내면서 공간을 만들어 냈고, 왼발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왼쪽 위에 그대로 꽂혔다.

전북은 반격에 나섰지만 울산의 수비에 막혀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28분과 31분 한교원(31)과 쿠니모토(24·일본)가 골 지역에서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나면서 울산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역습 과정에서 김보경(32)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울산을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43분 김진수(29)가 왼쪽에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머리로 연결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약간의 행운이 따르면서 추가골 사냥에 성공, 다시 2-1로 앞섰다. 윤빛가람(31)이 페널티 아크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24)에게 막혔다. 울산의 설영우(23)가 골 지역 왼쪽에서 다시 공을 잡아 골대 정면에 있던 오세훈(22)에게 내줬다. 오세훈의 빗맞은 슈팅이 골문 앞에 있던 윤일록(29)에게 연결됐고, 윤일록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3분 쿠니모토의 왼발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쿠니모토는 골 지역에서 울산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 후반전에서만 경고 카드를 2장씩 주고받을 정도로 두 팀의 경기를 격렬해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교체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다. 후반 21분 원두재(24)를 빼고 이동경(24)을 투입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후반 23분 쿠니모토 대신 송민규(22)를 집어 넣었다. 하지만 두 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3분 김보경이 골 지역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자 전북 홈팬들이 탄식을 내뱉었다. 후반 36분 이번엔 울산 윤빛가람의 슈팅이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겨 나가자 울산 원정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결국 정규시간 9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11분 울산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밖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 구석 골망을 흔들면서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전북의 공격이 무위에 그쳤고, 울산은 적지에서 120분간의 혈투를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주=송원형 기자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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