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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천, K리그2 우승…강등 1시즌 만에 K리그1 복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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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결승골 앞세워 부천에 1-0 승리…2위 안양 추격 따돌려

2013·2015시즌 이어 3번 연속 '강등 뒤 곧바로 승격' 진기록

전남, 마지막 준PO 티켓 확보…부산 2-0 제압

연합뉴스

경례하는 김천 장병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부천=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김천 상무가 K리그2(2부 리그) 챔피언에 올라 강등 1시즌 만에 K리그1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천은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조규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천FC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67(19승 10무 5패)을 쌓은 김천은 이날 서울 이랜드에 승리한 2위(승점 59·16승 11무 7패) FC안양과 격차를 8점으로 유지해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뒤 연고 협약이 끝난 경북 상주를 떠나 경북 김천에 새 둥지를 틀면서 성적과 관계없이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던 김천은 우승으로 1시즌 만에 승격을 이뤄냈다.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으로 곧바로 승격하고, 2∼4위 팀은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를 거쳐 승격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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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넣은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천은 상주 상무 시절을 포함해, 강등되면 우승으로 곧바로 승격하는 진기록을 3차례째 이어갔다.

김천은 2012시즌(16위)과 2014시즌(12위) K리그1 최하위에 자리해 강등됐지만, 그때마다 바로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 K리그1으로 복귀한 바 있다.

2017년부터 김천을 이끈 김태완 감독은 처음으로 우승을 지휘했다.

부천은 그대로 9위(승점 36·9승 9무 16패)에 자리했다.

김천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을 돌파하던 오현규가 헤더로 마무리하기 딱 좋은 크로스를 넘겨줬으나 조규성의 헤더는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7분 뒤 조규성에게 득점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명준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최근 2차례 연속 국가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규성의 시즌 6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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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하는 전남 이종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천은 후반 35분 오현규가 부천 골대를 갈랐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오현규에게 도움을 건넨 고승범이 앞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조규성이 파울을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드래곤즈는 홈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어 마지막 남은 준PO 티켓을 확보했다.

최근 2연승 포함, 4경기 무패(2승 2무)로 승점 52(13승 13무 8패)를 쌓은 4위 전남은 승점 41(11승 8무 15패)에 머문 5위 부산에 승점 11점 차로 앞섰다.

이로써 2위 안양, 3위(승점 55·16승 7무 11패) 대전하나시티즌에 이어 전남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두고 경쟁할 팀으로 결정됐다.

부산에 비기기만 해도 준PO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전남은 이른 시간에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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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하는 전남 발로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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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양 팀 통틀어 유일했던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남이 부산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현욱이 올린 크로스가 혼전 중에 상대 공격수 안병준의 발에 맞고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발로텔리 쪽으로 흘렀다.

그러자 발로텔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내 최다득점자 발로텔리의 시즌 11호 골이었다.

부산은 승리가 절실했지만, 득점 선두 안병준(21골)을 보유하고도 전반에 슈팅 수가 단 하나에 그쳤을 만큼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전남은 후반 34분 이종호의 쐐기 골로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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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타무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2 우승을 놓친 안양은 홈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에 2-1로 역전승해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안양은 3위 대전과 격차를 승점 4로 벌려 승격 준PO를 거치지 않고 바로 PO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이랜드가 후반 12분 레안드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안양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19분 주현우가 왼쪽에서 높이 올린 크로스를 하남이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에는 타무라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역전 결승 골을 책임졌다. 타무라의 슈팅은 안양 수비진의 몸을 연달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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