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SK 감독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전희철 감독이 9㎏, 외국인 선수인 자밀 워니는 11㎏을 감량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공동 선두를 내달리며 순항 중이다.
SK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9-81로 이겼다.
3승 1패를 거둔 SK는 원주 DB, 고양 오리온, 수원 kt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인터뷰에서 "지난달 컵대회 때 네 경기를 했는데 4㎏이 빠지더라"며 "초보 감독이라 볼 게 많아서 그런지 자꾸 영상을 보며 공부하다 보니 살이 빠진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신임 사령탑이다.
1973년생으로 감독 중 최연소이기도 한 전 감독은 "밤에 자다가도 자꾸 경기 생각이 나면 일어나서 다시 영상을 돌려본다"며 "경기 준비를 다 한 것 같은데 또 뭔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경은 전 감독님과 처음 코치할 때 99㎏까지 나갔는데 지금은 90㎏ 정도 된다"고 몸무게 변화를 설명했다.
자밀 워니의 슛! |
외국인 선수 워니는 이날 36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 선수는 지난 시즌에 비해 "25파운드(약 11㎏) 몸무게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이 KBL 3년차인 워니는 두 번째 시즌인 2020-2021시즌에 부진했다.
몸 관리가 되지 않아 KBL 데뷔 해인 2019-2020시즌에 비해 크게 둔해진 모습이었던 워니가 부진해지자 SK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에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그러나 다시 SK와 재계약한 워니는 10㎏ 이상 몸무게를 줄인 날렵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이번 시즌 SK의 초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워니는 "사실 작년에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올해는 감독이나 선수들이 믿어주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평균 24.3점, 11.3리바운드로 지난 시즌의 17.7점에 8.6리바운드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다.
워니는 "SK에 다시 오게 된 것도 전희철 감독이 믿어줘서 가능했다고 알고 있다"며 "감독 첫해에 제가 잘 해서 앞으로 롱런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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