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한일전이기에 개인적으로 더 거칠게 하려고 준비 중이다."
포항스틸러스와 나고야 그램퍼스는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승부는 단판으로 4강 진출을 가린다.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두 팀이 재회했다. G조에서 나고야가 5승 1무(승점 16)로 1위, 포항이 3승 2무 1패(승점 11)로 조 2위를 기록했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나고야가 3-0 승리, 1-1 무승부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16강에서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를 1-0으로 제압했고, 나고야는 대구FC를 4-2로 대파했다. 이에 이번 경기는 한일 복수전으로 평가된다.
최근 자국에서의 흐름은 비슷하다. 포항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나고야는 공식전 4경기 2승 2패였다.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승모는 "내일 8강이 한일전이기에 개인적으로 더 거칠게 하려고 준비 중이다. 동료들도 정신력을 무장해서 경기를 나서려고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이승모는 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인해 원톱으로 출전하고 있다. 리그 29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반면, ACL에선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강 세레소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을 이끌었던 이승모다.
이승모는 "리그에서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득점을 못 해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ACL에선 골이 들어가면서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운도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8강에서도 좋은 기운을 받아 골을 넣어 승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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