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OSEN DB |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8)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다. 선발투수로 복귀하지만 이후에는 불펜투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한현희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14경기(71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중인 한현희는 지난 7월 원정숙소에서 무단이탈해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51경기 출장정지 징계(KBO 36경기+구단 15경기)를 받았다. 7월 4일 KT전(5이닝 3실점 1자책) 이후 세 달만에 1군 등판이다.
한현희는 최근 2시즌 동안 키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FA를 앞두고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로 순항했다. 하지만 징계로 오랜시간 공백기를 가졌고 공식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해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고 시속 14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한현희는 지난 12일 연습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142km에 머물렀다. 아직 구속이 100% 올라오지는 않은 모습이다. 홍원기 감독 역시 “구속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복귀전에서는 제구에 중점을 두고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후반기 제이크 브리검, 안우진, 한현희가 선발진에서 이탈해 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정찬헌을 영입했고 김선기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안우진의 복귀 이후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주 키움 선발진의 퍼포먼스는 상당하다. 에릭 요키시(7이닝 2실점 1자책), 안우진(7이닝 2실점), 최원태(5이닝 1실점), 정찬헌(6이닝 무실점)이 모두 빼어난 투구 내용을 기록하며 3승 1패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이번주 7연전을 소화하고 있는 키움은 다음주부터 최대 4연전에 그치는 여유있는 일정을 진행한다. 선발투수가 굳이 5명까지 필요하지 않은 상황. 홍원기 감독도 “남은 일정에서는 1+1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희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면 무리하게 선발투수로 기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남은 시즌 불펜투수로 투입하는 것이 징계로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못한 한현희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는 향후 계투진에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한현희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반기 막판 상승세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키움은 한현희가 가세한 가운데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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