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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자인, 체육발전유공 정부 포상전수식서 청룡장 수상…심석희 제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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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가문의 영광…끝까지 도전할 것"

뉴스1

김자인(맨 왼쪽)이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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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에서 최고 등급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암벽 여제' 김자인(33)이 "가문의 영광"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김자인은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 전수식과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청룡장을 수상했다.

'체육발전유공 훈포장'은 우리나라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훈포장 포상 대상자의 훈격은 정부포상 신청을 토대로 수공 기간, 추천 제한 사항, 대회별 평가 기준에 따른 합산점수, 훈격별 적용 국제대회 기준의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해 정해진다.

김자인은 2004년 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많은 성과를 낸 선수다.

김자인은 수상 후 "그동안 수상을 많이 했지만 이번은 느낌이 정말 다르다. 국제대회 수상이 그때그때 운동을 해서 받는 거라면 이 상은 그동안 노력에 대한 응원인 것 같아 울컥했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이 주신 최고의 응원과 격려를 받은 것 같아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외에도 2017년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밧줄 하나로 올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자인은 2시간 반 만에 정상을 찍었고 이 과정에서 1m당 1만원씩 총 555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자인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또 빌딩 등반도 하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며 "나 외에도 이전부터 스포츠클라이밍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선배님들과 지금도 암장을 운영하면서 교육에 힘쓰는 많은 분들 덕에 이 종목이 대중화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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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20일 오후 국내 최고층 건물(555m)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2017.5.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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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등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김자인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

김자인은 "도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출산한 이후 아이를 키우면서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지만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며 "내 의지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커서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은 총 4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부적으로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37명(청룡장 8명·맹호장 10명·거상장 9명·백마장 4명·기린장 3명·체육포장 3명), 대한민국체육상 9명 등이다.

김자인과 함께 장애인 수영 선수 민병언(36·충북 장애인체육회)도 청룡장을 수상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김태균과 대한장애인체육회 김병우 생활체육위원장 등 10명은 맹호장을 받았다. 거상장에 강원도청 펜싱팀 정길옥과 대한장애인론볼연맹 이성진 감독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자로는 송종국 경희대 교수(연구상), 광주광역시청 육상부 심재용 감독(지도상), 대한하키협회 신정희 부회장(공로상), 대구광역시 체육회 박영기 회장 (진흥상), 광주광역시청 사격팀 이지석(극복상), 주몽학교 이혜정 교사(특수체육상), 한윤수 경북대학교 교수(심판상), 기계체조 국가대표 류성현 선수의 아버지 류정훈 씨·다이빙 김영남, 김영택, 김영호 선수의 어머니 정영숙 씨(이상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가 선정됐다.

앞서 체육상 경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던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시상은 보류됐다. 심석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과 고의로 충돌했으며 2차례 국제대회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선수들이 앞으로도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이 스포츠를 통해 일상을 되찾고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맘껏 누리는 스포츠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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