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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주인공 연상케 하는 쌍둥이, 취업비자 발급 인터뷰 진행...논란 해결 대신 야반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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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이다영과 이재영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학교 폭력 가해, 가정 폭력, 외도 논란 등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지난 12일 오전 주한 그리스 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국제배구연맹의 직권으로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 받은 이들은 취업비자를 얻게 되면 그리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국제이적동의서를 비롯한 관련 서류 준비를 마친 만큼 비자 발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듯.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그리스행 비행기를 타게 될 전망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터지면서 전 소속 구단 흥국생명의 무기한 출장 정지에 이어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의 중징계를 받았다.

논란이 잠잠해질 무렵 조용히 복귀를 준비했으나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흥국생명은 선수 등록을 포기했고 이재영과 이다영은 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됐다.

더 이상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된 이들은 해외 무대 진출을 모색했고 그리스 여자배구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한국에서 받던 연봉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들의 학교 폭력에 따른 국내 징계를 근거로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허락하지 않았다. 국제배구연맹의 직권으로 승인해 그리스 이적이 가능해졌다.

쌍둥이 자매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이어 이다영의 가정 폭력 및 외도 논란까지 제기됐으나 논란 해결보다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그리스로 떠난다고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 언젠가는 대한민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면 제대로 된 사과는 해야 하는 게 옳다. 이대로 그리스로 떠난다면 야반도주와 다를 바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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