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롱고리아의 결승포로 다저스에 1-0 승리
애틀랜타는 '10월의 사나이' 피더슨의 대타 홈런으로 밀워키 제압
보스턴, 3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가 가장 먼저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보스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4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6-5로 꺾고, 3승 1패로 ALDS를 끝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은 보스턴은 ALDS에서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AL에서 유일하게 100승(62패)을 거둔 지난해 AL 챔피언 탬파베이는 보스턴(정규시즌 92승 70패)에 발목을 잡혔다.
탬파베이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이 팀 동료와 함께 가을 무대에서 퇴장하면서 코리안 빅리거의 2021시즌 일정도 모두 끝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전체 1위(107승 55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0으로 눌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치른 NLDS 3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3-0으로 꺾었다.
2승(1패)째를 거둔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는 1승을 추가하면 NLCS에 진출한다.
휴스턴과 화이트삭스는 13일 4차전을 치른다. 1승 2패로 밀린 화이트삭스가 승리하면 휴식일 없이 14일 휴스턴에서 5차전을 연다.
최지만의 가슴에 맞고 떨어진 공 |
◇ 보스턴 6-5 탬파베이
1사 2루에서 탬파베이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대타 트래비스 쇼의 땅볼 타구를 잡은 탬파베이 3루수 얀디 디아스의 1루 송구가 짧았다. 한 번 튄 공은 1루수 최지만의 미트가 아닌 가슴을 맞고 떨어졌다.
기록상 내야 안타였지만, 송구가 정확했다면 아웃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보스턴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라파엘 데버스의 우월 3점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산더르 보하르츠의 좌전 안타, 알렉스 버두고의 좌익수 쪽 2루타, J.D. 마르티네스의 좌전 안타가 이어져 2점을 추가했다.
탬파베이는 6회 1사 3루에서 터진 '특급 신인' 완더 프랑코의 중월 투런포, 8회 나온 마이크 주니노, 케빈 키어마이어, 란디 아로사레나의 3타자 연속 2루타 등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초 무사 2루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역전에는 실패했다.
8회 역전 기회를 놓친 탬파베이는 9회말 위기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교체 출전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지만은 ALDS에서 3경기 7타수 2안타(타율 0.286) 1홈런 1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탬파베이 동료들과 함께 ALDS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롱고리아, 셔저 저격 |
◇ 샌프란시스코 1-0 다저스
에번 롱고리아(샌프란시스코)의 한 방이 다저스와 선발 맥스 셔저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0-0이던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롱고리아는 파울 4개를 친 뒤, 셔저의 5구째 시속 155㎞ 직구에 또 배트를 내밀었다.
이번 타구는 페어 지역으로 날아갔고, 중앙 펜스를 넘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점수였다.
셔저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으며 역투했지만, 5회 롱고리아에게 내준 홈런 한 방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도 포스트시즌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잡은 셔저는 메이저리그 사상 첫 3개 팀에서 포스트시즌 단일 경기 삼진 10개 이상을 잡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웃을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알렉스 우드를 5회 2사 1루에서 교체하는 등 한발 빠른 투수 교체로 무실점 경기를 했다.
다저스가 7회 잠수함 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공략해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자, 샌프란시스코는 좌완 제이크 맥기를 마운드에 올렸다.
맥기는 오스틴 반스를 삼진 처리했다. 무키 베츠의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다저스가 0-1로 뒤진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온 개빈 럭스는 카밀로 도벌의 직구를 받아친 뒤 '동점 홈런'을 예감하고 손을 들었지만, 공은 담을 넘지 못하고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스티븐 두가에게 잡혔다.
족 피더슨, 대타 결승 3점포 |
◇ 애틀랜타 3-0 밀워키
애틀랜타 승리의 주역은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대타 족 피더슨이었다.
0-0으로 맞선 5회말 애틀랜타는 트래비스 다노와 댄스비 스완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애틀랜타는 투수 이언 앤더슨 타석에 대타 피더슨을 내세웠다.
피더슨은 밀워키 우완 에이드리언 하우저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피더슨은 NLDS 1차전에서도 하우저를 상대로 대타 홈런을 쳤고, 2차전에서는 헌트 스트릭랜드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번 NLDS 3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고, 하우저를 상대로는 두 번이나 대타 홈런을 작렬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애틀랜타는 구단 공식 트위터에 '웰컴 투 족토버(WELCOME TO JOCTOBER)!'라고 쓰며 피더슨의 10월 활약을 반겼다.
MLB닷컴은 "5전 3선승제 단기전에서 1승 1패로 맞선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은 72%(54차례 등 39번)에 이른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