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도부·경선후보 일제히 이재명 비판
야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 주자들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선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크게 뒤진 점을 부각하며 이 후보를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 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제2 사사오입으로 ‘반쪽짜리 대선 후보’가 탄생했다”며 “전과 4범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광주(光州)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지만 (민주당 3차 경선에선)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辛勝)했다”며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전남대까지 5㎞ 구간을 2시간가량 걸으며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을 했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운데)와 함께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 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제2 사사오입으로 ‘반쪽짜리 대선 후보’가 탄생했다”며 “전과 4범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광주(光州)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지만 (민주당 3차 경선에선)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辛勝)했다”며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전남대까지 5㎞ 구간을 2시간가량 걸으며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국민은 ‘이재명 제명’을 외치고 있다. 이 지사의 후보직 사퇴야말로 부정부패 척결의 시작”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즉각 성남시청과 경기도청 압수 수색을 실시하지 않으면 검찰과 수사 지휘 라인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도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사업 의혹을 집중 비판했다. 정의당은 12일 결선 투표를 통해 두 사람 중 1명을 20대 대선 후보로 확정한다.
심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전날 이재명 후보가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크게 밀린 데 대해 “불안한 후보 확정”이라며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의구심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부동산 대개혁’을 말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사업을 인가한 당사자로서의 대국민 사과”라며 “이번 대장동 사건으로 투기를 잡을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정미 전 대표는 “민주당은 대선 내내 대장동 해명만 하다가 끝날 것”이라며 “이 후보의 당선으로 불안감이 훨씬 더 증폭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유력 주자들을 놓고 도대체 누가 감옥을 가는 거냐, 대선이 끝나면 이 불안이 해소되는 거냐 하는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공약인 기본 소득에 대해선 “이미 대표 공약의 지위를 잃었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너무나 안 좋다”고 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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