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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쿠팡 ‘오징어게임’ 상품도 중국산”… 한드 인기로 떼돈 버는 中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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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 세계 83국 안방에서 드라마‘오징어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공장들이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 생산으로 떼돈을 벌고 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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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분에 떼돈을 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들이 전세계 인터넷 쇼핑몰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면서 “이들 중 대다수가 중국에서 제조된 것들”이라고 했다.

SCMP는 “한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쿠팡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조차 중국 광저우와 선전, 안후이성 기업들이 제조한 것”이라며 “상품문의란에는 핼러윈까지 배송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은 2일 “중국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쇼피 등에서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가면요원 의상이 22달러(약 2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이 중국제(製)”라고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는 드라마 속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입고 있는 초록색 운동복이 48달러(약 5만6000원)에 판매 중인데 이 또한 상당수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판매자들은 “중국 등 아시아에서 오징어게임 복장이 배송되는 만큼 배송 날짜와 신체 사이즈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중국 항저우의 한 의료업체 직원인 안나 펑은 SCMP에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고공행진하자 관련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팔기로 결심했다”면서 “이틀만에 공장에서 상품을 만들어냈고, 현재 알리바바닷컴(중국의 해외 구매자 대상 B2B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라고 했다. 그는 “주문량이 엄청나다”며 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한국 등지에서 주문이 쇄도한다고 했다. 또 다른 중국의 중소 규모 업체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검은 가면 2000여개를 단 사흘만에 팔아치웠고, 몇 주만에 30만 위안(약 5533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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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 열기속에 중국의 수십개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오징어게임을 중국어 자막을 붙인 상태로 불법으로 상영하고있다./중국 동영상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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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가운데,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으로 상영되고 있다./중국 동영상 사이트


‘세계의 공장’ 중국이 오징어 게임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지만, 정작 현지에서는 오징어 게임 불법 시청이 한창이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중국인들이 60여개의 불법 사이트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무료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 사이트 대부분은 회원 가입이 필요없고, 중국어 자막과 함께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글의 누적 조회수가 18억건을 돌파했고, 중국 최대 영화, 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더우반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23만명의 이용자가 평점을 매겼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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