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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윤석열 멘토 논란’ 천공스승 “검찰총장 사퇴 조언… ‘왕’자는 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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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천공스승.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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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비경선 6차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라는 분이 있다”며 언급한 천공스승이 “멘토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천공스승은 7일 방송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씨에게 먼저 연락이 와 윤 전 총장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천공스승은 “김씨가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그때 윤 전 총장이 남편이니까 같이 왔다”며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라고 코칭해줬다”며 검찰총장 사퇴를 자신이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이 어려워질 테니 사퇴 시점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해줬다고 한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자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이 자문해준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천공스승은 “전혀 아니고 나는 그런 짓 못하게 한다”며 “누가 해줬는지, 어떠한 환경에서 재미로 했는지 몰라도 저한테 자문했으면 그런 건 전혀 못하게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에는 만나지 않았으며 이른바 멘토 관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천공스승’ 관련 발언으로 유승민 전 의원과 윤 전 총장 사이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천공스승이라는 인물을 아는지 물으며 “모 언론인이 이 사람과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이 윤석열 후보의 멘토이고 지도자 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토론 직후 후보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유 전 의원에게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 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게 윤 전 총장 측의 설명이다. 정법강의는 천공스승이 진행하는 강의다.

윤 전 총장 측은 “그러자 유 전 의원이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며 “당시 윤 전 총장은 방송토론 마이크를 벗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이 상황은 녹음되어 있을 것이니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토론회 이후 있었던 일을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굳이 윤 전 총장 측이 상기시켜줘서 소위 ‘정법’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며 “저 개인적으로는 감흥이 조금도 없었다. 따르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영상 보셔서 손바닥에 ‘왕’자도 쓴 채 토론에 나오신 건가. 이런 유튜브 볼 시간에 정책 준비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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