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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토론토(캐 온타리오주), 조미예 특파원] “아쉬움이 지금도 생긴다.”
5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은 아내 배지현(34) 아나운서와 함께 토론토 공항을 떠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웠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아쉬움이 짙었습니다.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보여줬던 투구를 조금 일찍 보여줬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이야기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도 아쉬움이 생긴다면서 말이죠.
류현진은 투구 밸런스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9월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4일 볼티모어전에서 류현진의 명품 체인지업이 되살아났고, 류현진 투구 스타일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현진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되찾게 돼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8월, 9월부터 이런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긴다. 그래도 위안을 삼자면 마지막 경기에서라도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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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세 번이나 홈구장을 바꿔야 했던 힘든 여정에 대해 묻자 “모두들 고생했다”라며 입을 열였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동료, 스태프까지 모두 힘들었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91승이라는 소중한 기록을 남긴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아쉽게 좌절됐지만, 그래도 우리 팀은 최선을 다해 싸웠고, 많은 승리를 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홈구장을 세 번 옮겨야 했고, 전반기는 코로나19 프로토콜로 인해 가족과의 생활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돌이 되지도 않은 딸과 떨어져 지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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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9개월 동안 딸과 생이별 중인 류현진.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도 이 부분을 가장 안타까워했습니다.
“현진 씨가 16개월 된 어린 딸과 8~9개월 동안을 만나지 못했다. 매일 영상 통화를 했지만, 직접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컸다. 자가 격리, 팀이 홈구장을 옮기는 문제들 때문에 쉽게 미국, 캐나다로 오지 못했다. 나 역시 결혼하고 가장 길게 떨어져 있었던 기간이었는데, 옆에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시즌 시작 전에 플로리다에 갔었고, 시즌 마지막 1주일을 남기고 토론토에 오게 됐는데, 아쉬움이 많은 한 해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라고 표현한 배지현 씨는 “내년에는 어떻게든 아이와 함께 가족이 토론토에서 생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어떻게든 아이와 함께 가족이 미국(스프링캠프)과 토론토(정규 시즌)에서 생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 안정감도 주고, 비시즌 때 준비 잘 해서 내년에는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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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토론토에서 LA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LA에 남아 있는 짐들을 정리한 뒤 곧바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생활했던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하면서 토론토로 이동할 이삿짐을 정리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스프링캠프 도중에 터져 2년째 LA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힘든 떠돌이 생활을 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한 마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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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끌고 공항으로 들어가는 류현진에게 “그래도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구속은 꾸준히 잘 나왔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단호하게 힘주어 말합니다.
“구속? 핵심은 제구입니다. 제구.”
류현진은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한 뒤, 11월부터 비시즌 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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