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은이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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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은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49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를 이민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송가은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이민지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5·524야드)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아낸 송가은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 줄인 이민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은 파로 비겼다. 핀 위치를 앞당겨 다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송가은은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2·3부 투어를 거쳐 올해 1부 투어에 데뷔한 송가은은 KLPGA 투어 최다 총상금(15억원)이 걸린 대회에서 출전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를 연장 끝에 제압하고 극적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2015년부터 미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고,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 이 대회에 출전했다.
키 161cm의 송가은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32.2야드로 투어 78위다. 이날도 티샷은 매번 이민지보다 짧았으나 아이언샷과 쇼트게임, 퍼트의 정확성이 더 높았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은 송가은은 신인상 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송가은이 3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1번홀에서 그린을 읽고 있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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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내내 편안하고 밝은 얼굴로 경기한 송가은은 “오늘 아침까지도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엄청 긴장했지만, 후회 없이 경기하자는 생각만 했다”며 “연장전을 치른다고 생각하면 너무 긴장되니까 그냥 민지 언니랑 한 홀 더 친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쳤다”고 했다. “중장거리 퍼트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잡았더니 우승으로 좋게 마무리됐다”며 “올 시즌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고 했다.
김수지(25)와 김지영(25)이 공동 3위(14언더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공동 5위(13언더파)였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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