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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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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다영, 그리스 이적 못하면 배구협회에 소송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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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감
한국일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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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이적 불발시 대한민국배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문체위원장은 "올해 초 학교폭력 논란을 부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로 이적했다. 두 선수는 ITC를 발부하지 않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소송까지 검토했다"며 "추후에 두 선수의 국내 복귀를 허용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희 장관은 "(현재) 국내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선수 개인신상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올해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배구계에서 퇴출됐다. 당시 둘의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2월 중순 곧바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30일에는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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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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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신분이 된 이재영과 이다영은 국외 진출을 추진했다. 그러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했다. 배구협회는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은 FIVB의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IVB는 29일 직권으로 둘의 ITC를 발급했다. 둘은 그리스 취업비자를 받은 뒤 출국해 PAOK에 합류할 계획이다. PAOK와의 계약 기간은 1년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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