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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왜 바꿔' 욕 먹던 감독, 1년 뒤 "MLB 최고 사령탑"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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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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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시 감독은 지난해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고도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준우승 위기에 놓인 6차전에 기용하고도 73구 만에 내렸다. 스넬은 1-0으로 앞서던 6회 첫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닉 앤더슨으로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6회 투수 교체 후 스넬이 지키고 있던 1-0 리드를 잃었다. 결국 1-3 패배로 LA 다저스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내줬다. 캐시 감독은 경기 후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다저스 라인업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넬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한다. 무키 베츠가 세 번째 타석을 얻을 차례였다"고 해명했다.

캐시 감독의 설명에도 이 투수 교체는 많은 뒷말을 낳았다. '타순 세 바퀴=선발 교체' 같이 지나치게 계획에 의존한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리고 1년 뒤, 탬파베이는 다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아직 포스트시즌이라는 검증의 무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1년 전 혹평은 잊혔다고 봐도 될 듯하다. 전직 단장, 현직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캐시 감독을 2021년 최고의 감독으로 추어올렸다.

보든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포지션별 최고 인물을 선정하면서 감독에 캐시 감독을 꼽았다. 그는 "탬파베이는 지난해 팀 최고 선발투수 3명을 잃은 채 시즌을 보냈다. 스넬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했고, 찰리 모튼은 FA 이적으로 애틀랜타를 택했다. 타일러 글래스노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며 캐시 감독이 치명적으로 여겨졌던 전력 이탈에도 정규시즌 지구 1위를 지켜낸 점을 칭찬했다.

그는 캐시 감독의 다양한 전략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의 원동력이 됐다고 봤다. 보든은 "캐시 감독은 매일 자신의 투수들을 조합해냈다. 타자, 이닝, 구종별로 최선의 조합을 만들었다. 또 플래툰과 매치업을 감안해 149개의 다른 라인업을 활용했다. 그의 느긋해 보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승리자이자 2021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감독"이라고 극찬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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