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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1년도 이제 3개월여 남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구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부터 선수들은 대학, 프로 진출을 위한 실기 테스트에 진입하게 된다. 추석 연휴 기간이라고 해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개인훈련을 했을 것이다.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지도자나 스카우트들에게 마음에 쏙 들게 할 것인가?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준비를 할 것인가?
대부분의 선수들은 테스트 경기에서 볼을 오랫동안 갖고 있다거나 골을 성공시키면무조건 합격이나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은 일반인과 다른 점이 있다.
첫 번째는 각자 뛰는 위치에서 그 위치를 얼마나 잘 숙지하고 있고, 수비할 때와 공격할 때의 선수의 역할을 소화하는 가를 본다. 특히 수비시에 근성과 끈기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두 번째는 패싱 타이밍과 드리블 시점을 알고 있는 가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볼을 오랜 시간 소유하고 끌고 다니는 것이 자기를 나타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은 패스 타임과 드리블 타임을 유심히 관찰한다.
미드필더들은 항상 센터포워드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가 좋은 위치에 있으면 최대한 빠르게 패스를 해야 한다. 공격수는 어느 시점에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가? 언제가 득점 기회인가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필드에서 얼마만큼 활동량을 보여주는 가이다. 선수들이 체력을 경기장에서 다 사용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치는 것을 볼 수 있다.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체력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나오는지를 지도다나 스카우트들은 관찰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네 번째는 얼마만큼 희생정신이 강한 가이다. 팀에 자신이 희생하는 정신은 중요하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점도 중요시 여긴다.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희생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어느 팀 관계자도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선수들이 보다 나은 팀, 자신이 목표로 하는 팀에 들어가려 한다면 참고해서 훈련을 하고, 자신의 정신자세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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