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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닷컴버블 예측한 그랜섬 "더 큰 거품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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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2000년보다 지금 버블 더 심해"

밈주식·스팩·암호화폐 열기가 시장 과열 징후

이데일리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닷컴버블 붕괴를 예견했던 제레미 그랜섬이 현재 주식 시장은 대공황 직전, 닷컴버블 보다 더 과열됐다고 진단했다. (사진= CN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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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닷컴버블 붕괴를 예견했던 투자자가 현재 미 증시가 대공황 직전, 닷컴버블 때보다 더 과열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헤지펀드 GMO의 제레미 그랜섬 공동창업자는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 주식에는 엄청난 거품이 있고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제레미는 버블이 주로 3년 동안 부풀려진 뒤 이후 3년에 걸쳐 수축하는 등 총 6년 간 시장에 머무른다며 대공황이 있었던 지난 1929년과 인터넷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2000년, 그리고 현재 이 거품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징후로 제레미는 최근 밈 주식(온라인 언급으로 급등한 종목),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암호화폐 등의 열기를 지적했다.

그는 “밈 주식 열풍은 장난에 불과하며, 비슷한 전례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SPAC 및 수조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역시 과장됐다며 ‘더 큰 바보 이론(누군가 더 비싼 값에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에 근거해 가격이 부풀려졌다고 평가했다.

CNBC는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평가 지표인 S&P500 선행 PER은 현재 22배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데, 이는 200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해석한다. 선행 PER은 주가를 향후 12개월간 예상되는 총 EPS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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