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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롯데 선발의 희망' 이승헌, 악조건 속에서 158일 만에 5이닝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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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LG전서 5이닝 5탈삼진 2실점

뉴스1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이 1회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9.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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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이승헌(23)이 비가 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 158일 만에 5이닝을 던지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이승헌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보크 1폭투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총 86개였다.

롯데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막은 것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이인복(5⅔이닝 1실점 비자책) 이후 8경기 만이다.

이달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이승헌은 3경기 연속 5이닝을 던지지 않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승헌의 투구 수가 80개 이내가 되면 교체를 지시했다.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 등판을 살펴보면 이승헌은 3~4이닝 정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선발진 합류 후 효율적으로 던지고 있는데 오늘 몇 이닝을 던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80구 이후 제구를 본 후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비 때문에 예정보다 29분 늦게 경기가 시작됐고, 경기 내내 빗줄기가 내렸다.

이승헌은 시작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 1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은 이승헌은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 홍창기를 잡아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하지만 서건창,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뒤이어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가 됐는데 이승헌은 치명적인 미스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성 타석 때 보크를 기록했고,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승헌은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승헌은 3회말 2사 후 잠시 흔들렸다. 서건창에게 2루타,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폭투까지 범했다. 2사 1, 3루에서 오지환을 상대로 볼 3개를 던졌으나 140㎞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롯데 타선도 이승헌을 지원했다. 4회초와 5회초에 1점씩을 따내며 스코어는 2-2가 됐다. 4회말까지 투구 수 76개를 기록한 이승헌은 5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이승헌은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와 서건창을 범타로 잡았다. 이어 견제로 2루 도루를 시도하려던 홍창기를 아웃시키며 5이닝을 책임졌다.

이승헌이 5이닝을 소화한 것은 4월25일 수원 KT 위즈전(5⅔이닝 3실점) 이후 158일 만이다. 롯데는 6회말 시작과 함께 투수를 김도규로 교체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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