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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체 1순위, 삼성…이원석 “아버지보다 1년 더 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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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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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보다 1년 더 선수생활 하고 싶어요.”

센터 이원석(21·연세대)이 활짝 웃었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이원석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센터 하윤기(22·고려대), 가드 이정현(22·연세대)과 함께 ‘빅3’로 주목받았던 자원이다. 하윤기와 이정현은 각각 2~3순위로 KT, 오리온에 지명됐다. 이원석은 “1순위는 예상 못했다”면서 “빅3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이)정현이형, (하)윤기형 다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농구인 2세 중 한 명이다. 이버지가 이창수 KBL 경기감독관이다. 공교롭게도 이창수 역시 1992년 서울 삼성의 전신인 삼성전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 간 삼성에서 뛰었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를 거치며 2011년까지 프로 무대를 누빈 뒤 은퇴했다.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만 42세)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이원석은 “프로에 도전하는 입장이 되니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깨닫게 됐다.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조기참가자로 나선 부분 역시 인상적이다. 이원석은 현재 대학 2학년이다. 동기들보다 2년 먼저 프로의 문을 두드린 셈이다. 이원석은 “더 큰 무대에서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님이 여기까지 키워주셔서 가능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각오 또한 단단하다. 이원석은 “신인인 만큼 궂은일부터 하나하나 해야 한다. 리바운드, 수비 등 열심히 하겠다”면서 “힘에선 밀릴 수 있지만 신장을 앞세워 마지막 결정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몸 상태를 살펴봐야한다”면서도 “괜찮다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다”고 계획을 드러냈다. 이원석은 “MBC배 이후 개인훈련을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했다. 몸 상태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결해보고 싶은 빅맨으로는 DB 김종규를 꼽았다.

사진=KBL 제공

잠실학생체=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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